"결혼식 후 8년간 연락 끊은 누나" 고민에 서장훈 "동생이 옹졸해" ('물어보살')
기사입력 2021-06-22 00:26 | 최종수정 2021-06-22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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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물어보살' 결혼 사진 때문에 8년간 누나와 연락이 끊긴 남동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막내누나와 8년 째 남처럼 지낸다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의뢰인이 생각하는 연락 단절 이유는 이랬다. 의뢰인은 "보통 결혼할 때 사진은 전문가에게 의뢰하지 않냐.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저한테 찍어달라 부탁했다. 제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걸 누나가 알았지만 찍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이유가 있겠지 해서 찍었는데 엄청 못찍었다. 다 망쳤다. 그 사진을 누나가 달라고 했는데 미안해서 1년 동안 못줬다. 잘 나온 게 하나도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누나한테) 미안한데 포토샵을 해서 주겠다고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냈다. 누나가 USB까지 직접 가져왔다. 그래서 가족 모임에서 사진을 담아서 줬는데 그때부터 시작된 거였다"고 추측했다. 의뢰인은 "저는 누나가 8년 동안 얘기 안 할 정도로 화가 났나 싶다. 사진도 안 봤는데 이미 저를 벌레 보듯했다.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고 누나한테 서운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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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또 있었다. 두 사람이 8년 동안 감정의 골이 깊어진 일이 또 있었다고. 의뢰인은 "가족 모임을 할 때 매형이 술을 드시고 '윷놀이할 슌 네가 우리를 무시했다'고 했다. 그런데 전 윷놀이를 한 적도 없다. 아예 다른 일로도 나를 엮어서 싫어하는구나 싶다. 그래서 저도 더 다가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보살들은 누나가 기분 나빠한 이유를 대신 설명해줬다. 서장훈은 "결혼식이 끝나고 제일 궁금한 건 사진일 거다. 사진이 잘 나오고 못 나오고가 아니라 본인들의 결혼식 사진이 얼마나 보고 싶겠냐. 사진 달라고 한 지가 언젠데 1년이 지나도 안 주겠냐 싶어 우리를 무시한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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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장훈은 "너도 잘못했고 누나도 잘못했다. 결혼식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분도 사진 잘못 찍으면 컴플레인 엄청 들어오고 싸움난다. 처음부터 사진을 맡기는 것 자체가 잘못됐고 너는 솔직하게 얘기 안 한 게 잘못이다. 친하다면서 왜 말 안했냐. 말도 없이 1년 넘게 뭉갠 게 잘못"이라고 일침했다. 이수근은 "동생이 착해서 말을 못했나보다"라고 의뢰인을 감쌌지만 서장훈은 "난 너 착하게 안 본다. 8년 동안 얘기 안 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 아니다. 이런 옹졸한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가려 하냐. 누나랑 이럴 정도면 남이면 16년 안 볼 것"이라고 일침을 이어갔다.
보살들을 통해 누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의뢰인은 "그 동안 왜 그렇게까지 했지 싶었는데 내가 원인을 몰랐던 게 아니라 알려고 안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방송을 볼 지 안 볼 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내가 노력해서 먼저 다가가겠다"고 누나에게 사과의 영상편지를 보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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