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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새해를 함께 맞이한 청춘들이 화기애애한 첫날을 맞이했다.
홀로 불 앞을 지키던 최민용은 "사실 중학교 때 아르바이트 삼아 거금 5만 원을 투자해 지하철역 앞에서 고구마를 팔았던 경험이 있다"며 "숯불이 세면 집어넣고 마는 게 아니라 계속 굴려줘야 한다" "고구마 통도 빼서 뒤집어야 한다" "겉껍질은 타줘야 안이 노랗게 맛있다" 등 고구마를 굽는 비법을 술술 읊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성국은 "세 그룹으로 나눠진 김에 게임을 해보자"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벌칙으로 '새해맞이 일출'을 걸었다. 또다른 한 팀은 아침을 준비하기로.
'뽀뽀' 단어 하나로 즐거워 하는 청춘들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뭔들"이라며 행복한 상상으로 빙고칸을 채워나갔다. 최창민은 "손잡기, 영화보기 같은거 아니겠느냐"라고 추측했지만 구본승은 "그렇게 뻔한 사람들이 아니다. '귀싸대기' 이런거 할 거다. 누가 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최성국은 "남들이 안한 걸 해야 한다. 예를 들면 '귀싸대기' 같은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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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 오른 청춘들은 '신혼여행 가고 싶은 나라'로 재대결을 하기로 했다. 첫 번째 답은 브루나이였다. 구본승은 브루나이에 대해 설명하며 진짜 가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모나코' '두바이' '그린란드' '케냐'에 이어 '엘살바도르'라는 낯선 나라에 항의가 빗발치자 강경헌은 "내가 후원을 오랫동안 한 아이가 거기서 자라고 있다. 결혼해서 남편이 생기면 같이 가서 만나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상상만으로 대리만족할 수 있었던 빙고가 끝나고 자는 방을 나누는 시간, 애매한 방 크기에 김광규는 "선영이가 남자방에서 자라"라고 말했다. 박선영은 쿨하게 "그래"라고 답했다. 최성국은 "자다가 선영이가 팔베개로 파고드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며 김칫국을 마셨다.
박선영과 최성국은 익숙한 모양새로 잘준비를 하는 25년차 부부 같은 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최성국은 "오늘 선영이랑 첫날밤이다"라고 농담했다. 박선영은 옆자리에 있는 김광규를 향해 "오빠 소리 안낼게"라고 장난치다가도 "립밤 줄까?"라며 최성국을 챙겼다.
그 시각 여자방은 강경헌의 험한 잠버릇에 "나 껴안으면 죽어~"라며 놀렸다. 강경헌의 발에 맞은 친구도 있었다. 신효범은 "나는 경헌이의 목소리를 닮고 싶다. 나는 평생 그래본 적이 없다. 경헌이는 천성이 그렇다"며 부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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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과 박선영은 진짜 부부처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함께 잠이 들었다. 모두가 잠든 시간, 남자 방에는 코골이와 방귀 등 온갖 생리현상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때 최성국은 박선영의 몸 위로 발을 올리다 멈칫하기도 했다.
몇 시간 뒤 아직 깊은 새벽, 구본승은 일찍 일어나 옷을 꺼내 입었다. 박선영도 일찍 일어났고 최성국과 서로 "양말 챙겨 신어라"라며 함께 옷을 갈아입고 방에서 나왔다. 구본승은 "두 분 같이 주무신 거냐"며 깜짝 놀랐다. 박선영은 "자다 보니까 자꾸 저리로 머리가 가고 발로 나를 차더라"라며 투덜댔다. 최성국은 "네가 자꾸 내 품으로 파고 드니까"라며 지지 않고 오해의 소지가 많은 멘트로 응수했다.
2021년 새해 첫 일출, 최성국은 "나는 왜이렇게 일출을 자주 보러 가는 느낌이냐"며 불만인 것처럼 말했지만 청춘들과 씩씩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벽두부터 찾아온 첫눈까지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눈이 오는 탓에 해는 못봤지만 함께 맞는 의미있는 '새해 첫눈'에 행복을 기원했다. 최창민은 함박눈이 내리는 동산 앞 첫눈의 정기를 받기 위해 나섰고, 다른 청춘들도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김광규는 최성국에게 "너 어제 자면서 왜 그렇게 끙끙 앓았냐. 내가 한 번 깨울 정도였다"며 걱정스럽게 물어보다가도 "어으어~ 으어억"하면서 최성국을 놀렸다. 최성국은 "형이 안보여서 그런데 선영이가 자꾸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광규는 "드디어 우리 성국이 커플이 첫날밤을 치렀다"라며 장난에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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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캐스터 출신 안혜경은 20년 만에 복귀했다. 안혜경은 즉석에서 "오늘은 정말 많은 양의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불청 멤버들은 특히 관절에 주의하셔라"라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모두의 힙을 합한 구수한 시래기 한 상이 마련됐다. "너네 너무 커플티 내는 것 아니냐"는 말에 박선영은 "우리 어제 동침하지 않았냐"며 태연하게 답했다. 두 사람은 갈색 패딩으로 커플룩을 입었다.
최창민은 밥을 먹으며 왼손을 어색하게 들고 있었다. 이에 강경헌이 묻자 "어렸을 때 일용직하다가 다쳤다. 다친 뒤에 몰랐는데 굳어서 안펴진다. 다친데 치료를 했어야 했는데 '낫겠지'하면서 놔뒀다"고 설명했다. 대학교 등록금 벌다가 벌어진 사고였다.
최창민은 밥을 먹으며 왼손을 어색하게 들고 있었다. 이에 강경헌이 묻자 "어렸을 때 일용직하다가 다쳤다. 다친 뒤에 몰랐는데 굳어서 안펴진다. 다친데 치료를 했어야 했는데 '낫겠지'하면서 놔뒀다"고 설명했다. 대학교 등록금 벌다가 벌어진 사고였다.
최성국은 "'불청' 오기 전에 하고 싶었던 게임 있냐"고 물었고, 최창민은 "어제 정신없이 게임한 걸로 액땜을 했다"며 "윷놀인데 영어 안쓰고 해보자"고 제안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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