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논문 표절 인정 "참담한 심정, 변명 여지 없다…모든 방송 하차" [공식입장 전문]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12-29 19:5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역사 강사 설민석이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 사과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다.

설민석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논문 표절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먼저 설민석은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사과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설민석의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을 입수해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인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로 나타났다며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설민석의 해당 논문은 총 747개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100% 표절률을 기록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설민석은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면서 논문 표절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또한 설민석은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설민석은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설민석은 현재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에 출연 중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다음은 설민석 사과문 전문

설민석입니다.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저는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합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입니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습니다.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입니다. 저는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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