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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전 피겨선수 최원희가 무속인의 삶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근황을 공개했다.
이어 "(신내림) 테스트를 받는데 내 입으로 그런 말이 나와 버리니까. '그럼 언제까지 받아야 해요' 했는데 그 날짜와 달이 나온 거다. 그래서 10월 초에는 그런 사람(무속인)이 이미 된 거다. '내가 이제 끝이 났네. 이제는 링크에 가지 못하겠네'하고 정리가 됐다"고 털어놨다.
최원희는 피겨 선수 시절 자신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보면서 "신당 안에 처음 앉아서 이걸 보면서 엄청 울었다. '이게 뭐지?' 했다. '넌 이제 1막이 끝났어'라는 걸 너무 확실하게 대조되게 보여주더라"며 "포스터와 신당. 이렇게 보여주니까 그때서야 다가왔다. '너가 이제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 이제 1막이 끝났다'라는 게 그냥 계속 눈물이 났다. 뭔가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지 계속 눈물이 났다. 이걸(포스터) 보면서 슬픔이 가장 컸을 때는 내가 마무리 짓지 못하고 끝냈다는 점인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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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원희는 "피겨는 제대로 시작하게 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말이었다. 김연아 선수처럼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었다. 초등학교 때 전국 1위를 했었고, 중고등학교 때 전국체전에서 입상을 했다. 올 클린이라고 동작을 하나도 실수 없이 했었다. 트리플 점프를 너무 쉽게 뛸 때가 있었다"며 "그런데 연습 때는 잘 하던 것이 이상하게 경기만 나가면 아프고 실수를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어떤 점프도 쉽게 잘 뛰었다는 최원희는 막상 경기장에서 계속된 불운을 겪었다고. 그녀는 "연습 때는 완벽했던 점프인데 이상하게 시합만 가면 꼬이고 다치거나 하는 일이 있었다"며 "'러츠'라는 점프를 뛰려고 하는데 뛸 때 돌려고 하는데 귀신이 보이는 거다. 사람이 놀라니까 점프를 감던 걸 풀게 되지 않냐. 그래서 못 뛰게 되고, 그런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보니까 너무 무서웠다.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다. 무속인의 길로 들어서려고 그런 일이 생긴 게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최원희는 이날 신 아빠와 신 오빠, 신 고모를 소개하며 자신에게 신내림을 내려준 새 가족들을 소개했다.
신아빠는 무속인이 된 계기에 대해 "29살쯤 꿈을 꾸는데 방울을 든 할머니가 나한테 방울을 던지고 갔다. 일어나서 개꿈이라고 생각했는데 1주일 동안 실어증을 앓았다. 무속인을 찾아갔더니 신내림을 받아야 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 신고모는 "저는 19살 때 신내림을 받았다. 어머니가 무속인이었는데 안 받게 하려고 계속 버틴 거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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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희는 작두날을 맨발로 올랐고 괴성을 지르더니 "앞으로 타나 뒤로 타나 칼날을 칼날"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였다. 무사히 솟을굿을 끝낸 최원희는 "구제중생을 열심히 하고 싶고, 진심으로 가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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