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카이로스' 신성록 "'펜트하우스'와 경쟁..주동민 PD 응원해"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2-29 08:03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성록(39)이 17년 연기인생을 돌아봤다.

2003년 드라마 '별을 쏘다'이후 데뷔 17년차를 맞이한 신성록은 뮤지컬계에서 활동하던 중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얼굴을 각인시켰다. 이후 SBS 드라마 '리턴'(2018)과 SBS '황후의 품격'(2019)을 통해 주목받으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황후의 품격'을 통해서는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장나라와의 케미스트리를 완성해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후 방송된 KBS2 '퍼퓸'과 SBS '배가본드'에서도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올해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이수현 극본, 박승우 성치욱 연출)는 유괴된 어린 딸을 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서진과 잃어버린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애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드라마. 신성록은 극중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김서진'역을 맡아 매회 깊은 감정연기는 물론 흡인력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 또 미래와 과거의 김서진을 1인 2역을 보는 듯 다르게 표현해내 몰입도를 높였다.

신성록은 28일 서면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후의 품격'을 함께하며 우정을 쌓았던 주동민 PD, 김순옥 작가와의 경쟁도 화제였다. '펜트하우스'에 출연까지 논의했던 신성록은 '카이로스'에 출연하며 하차했고, 같은 월화극으로 경쟁했다. 신성록은 주동민 PD에 대해 "지금도 친하고 편하게 술도 한 잔 마실수 있고 그런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서로 응원해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주동민 감독님과는 사실 촬영하면서도 많은 통화를 했고, 서로에 대한 얘기들을 나눴다. 또 끝나고 술 한잔 합시다 라고도 했다. 어찌 됐건 같은 시간에 붙게 됐지만, 응원하는 분들이 작업하고 있는 작품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축하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성록은 올해 '집사부일체'를 통해 예능 고정 멤버로 합류, 새로운 시작을 열기도 했다. 또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하며 1년간의 노력을 인정받기도. 신성록은 "이건 꼭 좀 나갔으면 좋겠는데, 이지은 담당 작가 얘기를 못 했다. 제 개인 그 멤버 담당 작가들이 있는데, 제가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을 항상 구성하시고 논의를 하시는 우리 담당 작가님인데 정말 고마운데 사실 상 받을지 몰라서 어버버하다가 얘기를 못 했어요. 우리 이지은 작가한테 평소에 감사를 느끼고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어떤 모습인 것 보다는요. 그냥 자연스러운 저의 모습. 근데 보시기 거북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저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집사부일체는 형제 같은 모습이기 때문에 형제같이 투닥거리기도 하고 서로를 위해 주기도 하고 아껴 주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형제의 모습인 거 같다. 그래서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우리 형제들이 어떤 사부들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그런 모습들을 봐주시고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신성록은 "예능인으로서 굉장히 많이 부족하죠. 앞으로 더 해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 우리 상윤이형, 성재가 이제 졸업을 했고 또 원래 있는 상태에서 제가 들어갔고, 그리고 이후에 은우, 동현이형이 들어오면서 팀 분위기가 계속 바뀌면서 제 위치를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 역할을 한다라기 보다는 이제 각자 모든 성향이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 조금은 부족한 부분, 빈 공간이 있다면 제가 그걸 채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런 미션을 가지고 내년 1년도 또 더 열심히 해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자평을 하자면 예능인으로서는 신인이라 앞으로는 좀더 예능에 맞는 예능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성록은 데뷔 17년을 돌아보며 "슬럼프를 겪지는 않았다. 겪지는 않았고, 이제는 저도 계속 경험치가 쌓이다 보니깐 이제 나 자신을 압박하지 말아야지, 강박하지 말아야지, 즐겨야지, 또 해나가야지, 1등이 아니면 어때? 이런 생각들을 해나가면서 제 자신을 아껴주고 칭찬도 해주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서 슬럼프보다는 제 자신한테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을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해나가면서 행복하고, 즐기려고 노력한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의학 드라마 한번 해보고 싶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한데 의학 정치 드라마도 좋고 의학 휴먼 드라마도 좋고 의사 그런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었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현재 SBS '집사부일체'의 고정멤버로 출연 중. 올해에는 '2020 SBS 연예대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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