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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오! 삼광빌라!' 진기주가 엄마 황신혜를 위해 "저는 대표님 딸이 아닙니다"라고 거짓 해명했다.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적신 슬픈 거짓말과 눈물 엔딩이었다. 시청률은 33.2%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정원의 만류에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잠시 자리를 피한 삼광빌라 식구들. "우리가 왜 숨어있어야 돼"라고 불평하는 동생 이해든(보나)과 "우린 괜찮아"라고 미소 지으며 안심시키는 순정을 보는 빛채운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했다. 그때, "숨겨놓은 딸이 있다는 거 사실입니까?"라는 해명 요구가 들려왔다. 잠시 고민하던 정원이 입을 떼려던 순간, 튀어나온 빛채운은 "저는 대표님 딸이 아닙니다"라며 사정이 있어 며칠간 신세 지고 있는 것이라고 직접 해명했다. 자신 때문에 정원의 입장이 곤란해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는 빛채운의 가슴 아픈 선택이었다.
이 참담한 상황에서 정원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순정 또한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문을 나선 빛채운은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재희의 품에 안겨 서글픈 눈물을 삼켰다. 이제 막 어색함을 벗고 친근한 모녀로 발걸음을 맞춘 빛채운과 정원이기에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정원이 모든 상황을 바로잡고 빛채운과 대표 자리를 모두 지킬 수 있을지, 그녀의 선택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억이 전부 돌아왔다는 것을 고백한 정후와 삼촌 김확세(인교진)의 '찐친케미'도 팡팡 터졌다. 정후는 삼광빌라 이모님 이만정(김선영)과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로 고민에 빠진 확세에게 "우리 집 가서 라면 끓여 먹을래요?"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처지에 만정과 관계를 유지해도 될지, 힘들게 애지중지 뒷바라지한 '의사' 동생이 "나 같은 놈"을 좋아한다고 하면 순정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하는 확세에게 "순정씨한테는 삼촌도 동생이나 마찬가지일 텐데"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진지와 폭소를 넘나드는 두 남자의 '찐친케미'에 시청자의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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