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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허쉬' 황정민의 변화, 임윤아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한준혁과 이지수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한준혁이 원하는 부서를 묻자, 이지수는 의심을 감추지 못하며 "전 다른 부서 안 가요. 디지털 뉴스부에 악착같이 남아서 선배가 수연 언니를 위해 뭘 하는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혁은 이지수의 때아닌 감시 모드에 결심한 듯, 그를 양윤경이 있는 경찰서 기자실로 이끌었다. 얼떨결에 사회부에 내던져진 이지수는 한준혁에게 반발했지만, "나처럼 자격 없는 사람 되기 싫으면, 넌 제대로 배우고 열심히 익혀서 진짜가 기자가 돼라"는 충고에 의지를 불태웠다.
사회부 '팔자'일지 모른다는 선배들의 농담은 현실로 이뤄졌다. 이지수가 최경우(정준원 분)와 경찰서에 남아있던 그 시각, 음주 운전도 모자라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의심되는 사고가 벌어진 것. 가해자가 국회의원 아들이자, 유명 연예인이라는 점만으로도 큰 사건이었다. 얼떨결에 취재 현장에 던져진 이지수는 타 언론사 기자들과 결이 다른 질문으로 주위를 동요케 했다. 엉뚱하지만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진정성 어린 질문은 양윤경을 흐뭇하게 했다. 한준혁의 코웃음에 "말 같지도 않은 걸 질문이라고 던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진짜 중요한 걸 물어본 사람은 나밖에 없었어요"라는 이지수. '진짜 기자'로의 첫걸음을 내디딘 그의 성장을 더욱 기대케 했다.
이지수의 고백으로 한준혁은 비로소 모든 진실을 마주했다. 두 사람에게 지난 6년은 원망과 분노, 그리고 깊은 죄책감으로 얽혀 있었다. 그렇기에 한준혁과 이지수의 뜨거운 눈물에 담긴 복잡다단한 감정은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매일한국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디지털 뉴스부의 수습기자들을 각기 다른 부서로 보내라는 박명환(김재철 분) 사장의 지시부터, 공식 지정 유배지 디지털 뉴스부에 '디지털 매일한국'이라는 허울 좋은 간판을 달아주겠다는 나국장의 계획,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사회부 윤상규(이재훈 분) 부장의 컴백까지. 매일한국 곳곳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도 이목이 집중됐다. 조금은 위태로운 격변 속에 한준혁과 이지수는 '진짜 기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허쉬' 6회는 오늘(26일) 밤 11시에 JTBC에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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