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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김송이 힘들었던 시간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첫 번째 기적은 강원래가 살아난 것이었다.
김송은 "'강원래♥김송 10년 열애 곧 결혼 임박' 기사가 나고 뛸 듯이 기뻤다"며 떠올렸다. 당시 소속사의 반대로 열애 사실을 감췄었다고. 그는 "그러다가 그런 기사가 나서 너무 행복했다. 당시 강원래 오빠와 결혼하는 게 소원이었다. '불행 끝 행복 시작이야'라고 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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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래 오빠 옆에서 평생 간병하면서 살수 있어'라고 자신 했었다. 나의 바람이 이루어진 첫 번째 기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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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으로 끝까지 강원래의 옆을 지키고자 했지만, 어느 날 현실을 직시하고는 '나 아직 젊은데 평생 어떻게 살아야 하지? 장애인 남편과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에 숨도 제대로 쉬지도 못했던 김송이었다. 그때부터 강원래를 향한 김송의 원망이 시작됐다.
김송은 "정신과를 알았더라면 상담을 받고 약물치료를 하면서 살아났을텐데 그거 조차도 말할 수 없었다"며 "난 천사여야만 했고, 그들이 만든 프레임에 갇혀 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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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지옥 같던 삶이 감사함으로 바뀐 순간이 왔다. 자신과 남편에 대한 소중함이 손바닥 뒤집듯 하루 아침에 생각이 변했다고. 김송은 "그 감사는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된다. '아 내가 여기 있어야 될 곳이구나, 남편도 나도 소중한 사람이구나' 알게 됐다"며 "그 감사의 의미를 알게 됐다. 그게 나한테 찾아온 두 번째 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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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배와 엉덩이에 아픈 주사를 맞으면서 고통 받고 있는데, '나 이렇게 아픈데 왜 도와주지 못해?'라고 삿대질에 욕을 퍼부었다"며 "남편은 '때려치워 누가 아이 원한대?'라며 중단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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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은 "'결혼 10주년날 이런 선물이 올 수가 있지'라며 태명이 선물이었다"며 "우리 가정에 찾아온 기적이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게 온 세 가지 기적들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집중시켰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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