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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BC가 새해에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각오로 내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 꾸준한 변화를 선보인 MBC는 1월부터 2월까지 주중 미니시리즈를 쉰 이후 재정비해 방송하겠다는 의지.
MBC는 "새해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작품성을 극대화한 명품 드라마를 선보이겠다"고 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드라마 제작 업계가 악화됐고, 시청률 급락 등의 요소로 인해 제작 여건에 큰 타격을 입은 뒤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주중 미니시리즈 첫 주자는 이민기와 나나 주연의 '오! 주인님'(조진국 극본, 현솔잎 연출)이다. 연애를 '안 하는' 드라마 작가(이민기)와 연애를 '못 하는' 로코퀸 여배우(나나)의 휴먼 로코 동거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이후 문소리가 12년 만에 MBC에 복귀하며 관심을 받는 '미치지 않고서야'(정도윤 극본, 김근홍 연출)가 전파를 탄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직장인들의 치열한 이야기를 담는다. 희망퇴직과 이직, 해고 등을 다루며, 5월 공개된다.
올해 제작을 목표로 했었던 '옷소매 붉은 끝동'(정해리 극본, 정지인 연출)은 내년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가 다하지 못한 사랑을 그린 애절한 로맨스 사극으로 동명 소설을 극화한 작품. '대장금', '허준', '이산', '선덕여왕', '해를 품은 달' 등 다양한 명품 사극을 남겼던 MBC가 '신입사관 구해령'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이라 기대가 모인다.
일일 드라마는 새해부터 오후 7시 10분 편성돼 5분 일찍 시청자를 찾는다. '찬란한 내 인생'(서정 극본, 김용민 연출) 후속으로 방송되는 새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하청옥 극본, 백호민 연출)는 정통 궁중요리 대가의 비법 손맛을 타고난 영신과 그녀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릴 예정. '왔다! 장보리'와 '내 딸 금사월'을 연출한 백호민 PD가 연출을 맡고 '금 나와라, 뚝딱!'을 썼던 하청옥 작가가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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