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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굴러들어온 복을 찼다. 내가 사장님에게 독을 준 것"
지난주 방송 마지막에 백종원은 평택 떡볶이집 음식을 차에서 맛봤다. 백종원은 떡볶이를 먹고 "맛이 기가막히다. 기가막히게 그전에 맛으로 돌아갔다"고 당황했다. 백쌀 튀김은 먹지도 않고 해체하면서 "안에 익지도 않았다. 튀김 색깔로 봤을 때 완전히 익어야 하는 색인데 기름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백종원은 1년간 안좋은 후기가 계속 들려온 평택 떡볶이집을 찾았다.
백종원이 "사장님 꼭 지킨다고 했죠. 1년 전에 나랑 약속한거 꼭 지킨다고 했죠? 그런데 이게 뭐냐?"라며 튀김을 해체했다. 안에는 익지 않은 반죽이 그대로 나오고 눅눅한 기름이 가득 베여서 여전히 기름이 떨어지고 있었다.
과거 백종원은 사장님이 맛없는 양념 고추장을 한가득 만들어놓고 손님들이 와서 먹고 하는 말을 받아적는 성실함에 전국에 하나밖에 없는 레시피를 가르쳐줬다.
그것은 바로 맵쌀과 찹쌀을 섞어 튀긴 백쌀튀김. 그 튀김을 위해 직접 중국에서 공수해온 국자까지 선물했다.
백쌀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매력. 손님 주문을 받으면 그때 튀겨 바삭함을 더해야 매력인 음식. 하지만 사장님은 손님도 없는데 미리 튀겨놓고는 "지금 우리 남편이 튀겨놓고 간 것"이라며 "지금 방금만 미리 만든 것"이라고 거짓말했다.
백종원은 "이미 과거 후기들을 다 읽고 온 것"이라며 "이미 수개월전부터 이러고 있던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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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떡볶이 색깔만 보고도 맛이 없음을 느끼고 자신의 레시피대로 했다는 사장님 말에 "나 은퇴해야겠네. 맛대가리 없는 떡볶이를 알려줬다고? 지금 손님들이 응원하러 온걸 다 망쳐놨잖아요. 이렇게 하고 손님이 떨어진다 장사가 안된다? 사장님은 굴러들어온 복을 발로 찼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잘하려고 그랬는데 그렇게 됐다. 잘 가르쳐 주셨는데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다가 "그만 야단쳐요. 대표님. 너무 실망하시지 말아요. 이제 잘하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레시피 마음대로 바꿨지 성의 없어졌지. 손님이 바보냐? 맛이 얼마나 정확한건데. 하루에 한봉지를 팔더라도 제대로 하세요 제발"이라고 부탁하면서 "진짜 감사하면 초심 잃지 않고 자리잡은 가게가 되어라. 난 두분에게 못할짓을 한거다. 달콤한 맛만 보여줬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한 벽에 걸린 자신의 사진과 김성주 정인선, 그리고 게스트로 떡볶이를 먹었던 헤이즈의 사진을 걸어둔 사장님을 향해 "저 사람들에게 미안하지 않나. 손님들이 와서 먹고 맛없어서 저 사람들 욕을 얼마나 했겠느냐"고 소리쳤다.
하지만 백종원은 다시 한번 힘을 내 사장님들에게 레시피를 다시 가르쳤다. 알고보니 사장님은 백종원의 레시피를 애초에 잘못 받아 적었던 것. 백쌀 튀김의 맵쌀과 찹쌀의 비율도 다르게 생각했고, 때문에 반죽이 묽어져 익지 않았던 것이었다. 떡볶이 또한 가장 중요한 물을 넣는 것을 적어놓지 않아 물양을 마음대로 하고 있었다.
백종원은 "믿음이 가야 다시 해주던 말든 하지"라면서도 "다시 시작하자. 이번이 마지막이다"고 말하며 재료 계량부터 다시 가르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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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박주연 상표심사정책과장은 "'골목식당'이 팬이 많고 영향력을 미치는 대표님 같은 분이 이거 상표출연하신거쥬?라고 확인 절차를 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부탁했다.
덮죽편을 보고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선 변리사는 "상표는 먼저 등록한 사람이 먼저다. 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많이 생길수 있지 않나. 모방 상표 등록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등록 불가 원칙이 있다. 이것으로 방어하실 수 있다"고 팁을 알려줬다.
변리사는 "방송 나간 다음날 '덮죽' 상표 등록을 한 사람은 개인이다. 그 이후 '덥죽' 이라고 맞춤법을 바꿔서 상표 출원을 하신 분까지 있더라"라고 알렸다. 백종원은 "참 나쁜 사람들"이라고 혀를 찼다.
변리사는 "부정경쟁방지법이 있다. 타인의 성과물을 무단 도용하는 규정이다. 나중에 원 주인이 해당 상표를 찾으면 영업 중지 및 손해배상 가능하다"고 전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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