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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미스트롯2'가 가세하면서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이 또 한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성주의 강점은 역시 물흐르는 듯한 진행이다. "60초 후에 공개됩니다"라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타게하는 멘트의 창시자인 김성주는 매끄러운 진행과 순발력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맥을 끊기지 않게하는 장점이 돋보인다. 그의 진행능력은 지난 3월 '미스터트롯' 최종회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서버에 문제가 생겨 집계가 마무리 되지 못했고 최종 우승자 발표를 보류해야하는 상황이 됐지만 그는 당황하는 기색없이 방송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SBS 'K팝스타'의 시즌1과 2의 MC를 맡은 윤도현은 첫 회 16.5%(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를 찍은 KBS2 '트롯전국체전'의 MC로 활약 중이다. 윤도현의 최강점은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다. 음악인으로서 이 강점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MC로서의 정보전달에 충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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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오디션 예능에서 떠오르는 MC가 바로 이승기다. 지난달 16일 첫 방송한 JTBC '싱어게인'을 통해 처음 오디션 예능 MC로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착한 진행'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승기는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을 고의적으로 늦추는 등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기존의 진행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심사위원과 참가자 사이에서 함께 안타까워하고 때로는 응원을 보내며 시청자의 입장까지 대변하는 중간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긴장감 조성'이 아닌 '공감대 형성'이라는 색다른 MC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는 것.
이승기는 심사위원을 비롯한 시청자들이 무대에 선 가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참가자의 실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끄는 가운데, 짧은 자기소개 멘트라도 무대에 오른 참가자 본인이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또 무대 바로 옆에서 공연을 직관하며 참가자와 심사위원들의 반응을 수시로 확인하는 노련한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많은 무대에 서 봤던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가 그리웠던 그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승기는 참가자들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때로는 편안하게 때로는 따뜻한 격려가 담긴 멘트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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