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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스위트홈' 이시영, 체지방 8%→노출→또 한번의 도전…대체불가 액션퀸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12-23 13:55


'스위트홈' 이시영.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대체불가한 액션 퀸의 탄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이시영이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18일 베일을 벗은 '스위트홈'은 내재된 욕망이 인간을 괴물로 만드는 흥미로운 설정과 서스펜스 넘치는 스토리로 누적 조회 수 12억뷰를 달성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은둔형 외톨이 차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스위트홈'에서

이시영은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캐릭터인 특전사 출신의 소방관 서이경 역을 맡았다.

그는 극중 그린홈아파트에 범상치 않은 일이 일어남을 짐작하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생존자로 살아남기 위해 누구보다 빠르게 몸을 던지는 활약상을 보이며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다. . 특히, 괴물과의 사투에서 이시영이 선보이는 맨몸 액션은 숨이 멎을 정도의 긴장감을 드리우며 '전무후무 생존캐' 탄생을 알렸다.

특히 이시영은 목숨이 걸린 괴물과의 전면전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식단 관리부터 근력운동, 액션 훈련으로 보기만 해도 탄성을 자아내는 완벽한 몸을 완성시켰다. 한 모금의 물도 허투루 마시지 않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체지방 8%라는 놀라운 수치를 완성시키며 대체불가한 액션 여제로 등극했다.


배우 이시영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위트홈'에서 화상 인터뷰에서 "촬영 전에 액션스쿨에서 많이 연습을 했었다. 다른 작품을 할때와 비슷했지만 기간이 한 두 달 더 길었다. 또 개인적으로 준비한 시간이 있었다. 드라마 영화에서도 액션은 했지만 노출이 있는 액션은 처음이어서 부담스러웠다"며 "시나리오에서는 어느부분이 노출된다는 구체적인 것은 없었고 콘티도 나중에 나왔는데 어디가 보일지 몰라서 전신운동을 골고루 해야해서 힘들었다. 어느 부분이 노출이 된다고 하면 그 부분만 신경써서 하면 되는데 어떻게 나올지 몰라 전신운동을 해야했다. 거의 PT만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체지방율을 8%까지 줄였다. 이시영은 "제작진이 정해주지는 않았지만 같이 운동했던 트레이너가 근육이 제대로 보이려면 평균 8%정도 해야한다고 해서 목표로 했다. 수월하지는 않았다. 촬영이 다가올수록 식단이나 그런 것을 신경썼다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몸을 벌크업을 해야해서 먹는 것을 많이 먹고 촬영 2주 전부터 안먹기 시작했다. 그 부분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노력의 결과물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 내가 만들었지만 제대로 안 나올 수도 있는데 감독님이 그걸 잘 캐치하고 잘 나왔다"며 "몸을 만든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바람이 있는데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캐치하시고 잘 찍어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위트홈' 이시영.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시영은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캐릭터인 특전사 출신의 소방관 서이경 역을 맡았다. "감독님이 참고할 만한 작품이나 인물을 주지는 않았고 연습을 많이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작이 없어서 감독님과 서이경의 전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우선 여성 캐릭터의 전형을 탈피하고자 했다." 서이경은 극중 임신을 한 상태다. "그래서 나를 스스로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에 좀더 강인하게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 서이경 자체가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캐릭터였다. 강함과 어두움이 같이 있었다. 그런 것을 많이 생각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누구 못지 않았다. "서이경은 그린홈을 나가는 유일한 인물이다. 세계관을 넓혀주는 인물이다. 혹시 다음 이야기가 있다면 넓힐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될수 있지 않을까. 임산부로서 강해져야만하는 캐릭터를 맡아 영광스러웠고 너무 좋았다.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그런 부분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고 그 뒤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했던 것 같다."

서이경은 극 말미에 군인이 되며 엔딩을 맞았다. "가족을 찾고 싶은 마음으로 군인이 된 것 같다. 아기 아빠가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때문에 선택을 했다. 과거에 군인이었기 때문에 남편을 찾기 위해 나의 가족을 위해 그런 선택을 했다."

넷플릭스와 처음 작업한 이시영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시리즈라 스케일이 다르더라. 압도되는 세트장도 그랬고 굉장히 다양한 카메라를 많이 쓰고 그런 환경에서는 처음이었다. 행복하면서 신기하게 보면서 촬영했다"며 "이렇게 디테일하고 규모가 큰 세트장은 처음이었다. 촬영 없을때는 세트장에 많이 안가는데 소품 하나 하나가 리얼하고 세트장이 커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 구경을 다녔다. 제작팀에서도 배우들이 재난상황을 경험해본적 없어서 더 세트에 신경을 써줬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카메라도 보면서 신기하게 촬영했었다"고 전했다.

'스위트홈'은 벌써부터 시즌2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시즌2가 가능하다면 너무 좋겠다. 내 뱃속 아기는 어떻게 됐을까에서 시작해서 서이경 캐릭터의 새로운 면이 나도 궁금하다.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나에게도 의미가 깊은 일이 될 것 같다. 사랑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이니 개인적으로도 오래 시즌으로 이어지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시즌2가 된다면 더 멋있는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스위트홈' 이시영.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시영은 복싱 등산 유튜브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다. 그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 기회가 열린 것 같다. 복싱도 드라마 때문에 시작했고 등산도 '스위트홈'을 준비하면서 하게된 것이다. 이 직업 때문에 매료된 것이지 내가 먼저 도전해야지 하는 것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극단적으로 살을 빼야하는 상황에서 러닝만으로는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산을 뛰기 시작한 것인데 점점 산이 보이고 자연이 보이면서 등산이 좋아졌다. 앞으로도 분야에 대한 생각은 없지만 설렘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스위트홈'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어떨 것 같나"라는 질문에 "난 괴물이 되지 않았을까"라며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너무 살이 잘찌는 체질이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것도 먹기 위해서 운동하는 편이다. 많이 먹어서 운동도 많이 한다. 원치는 않지만 욕망대로 된다면 먹는 괴물이 될 것 같다. 잘 참다 3~4시에 일어나 미친듯이 먹기도 한다"고 웃었다.

작품을 끝낸 이시영은 쉬는 것에 중심을 둔다. "작품을 끝내면 몸에 많은 것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하고 싶은 것 다 하자는게 루틴이다. 3~4개월그렇게 쉬면서 작품이 있으면 더 타이트하게 만드려고 한다."

현재 이시영은 여배우 중 액션연기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는 액션을 더 많이 하고 싶다.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니라서 가능하다면 더 잘 준비해서 찍고 싶다. 솔직한 마음이다. 이렇게 기회가 온것도 감사하다"라며 "좀 더 다른 액션을 할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더 보여드리고 발전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크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션배우라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캐릭터가 생긴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역할도 하고 싶고 당연히 배우들이 그런 욕심 낼수 있는데 나만의 캐릭터가 생겼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강하고 카리스마있고 건강한 이미지로도 할수 있는게 많더라. 좋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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