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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스위트홈' 이도현 "남매 고민시와 사약 멜로? '오월의 청춘'서 제대로"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2-23 11:00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도현(26)이 배우들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어느새 성장하더니 전세계도 사로잡았다.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한 이도현은 이후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거치며 탄탄한 성장을 이뤄왔다. 이후 홍자매의 작품이던 tvN '호텔 델루나'의 고청명으로 분했던 그는 아이유(이지은)와의 복합적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눈에 확실히 들었고, 이후 행보 역시 탄탄대로였다. 드라마스페셜 '스카우팅 리포트' 등을 거치며 차근 차근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에 적응한 그는 10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18어게인'(김도연 안은빈 최이륜 극본, 하병훈 연출)의 홍대영이자 고우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올해 주연으로 활약한 '18어게인'은 물론, 이도현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 '스위트홈'(홍소리 김형민 극본, 이응복 연출)으로도 다시 시청자를 만났다. 이도현이 냉철한 리더 이은혁으로 분한 '스위트홈'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형 크리처물로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 18일 전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 이후 일일 랭킹 톱 10을 계속해서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도현은 23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스위트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스위트홈' 속 은혁과 은유(고민시)는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사약길 로맨스'라는 평을 받기도. 이도현은 "의도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도 '그렇게 보인다'고 하시기도 했다. 저도 모르게, 민시도 모르게 나오는 멜로적 부분이 나올 수도 있었으니 최대한 오빠와 여동생으로서 연기하려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도현은 은혁 은유 남매의 원작과 다른 설정에 대해 "감독님이 '아니다'라고 하셨을 때 '이게 웹툰과 다르게 흘러가면 흐름이 괜찮을까'했는데 실제 피를 나눈 남매가 아니다 보니 더 애틋한 마음이 생겼다. 조금 더 챙겨주고 싶고, 이 아이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긴 거 같아서 그렇게 각색이 된 것은 좋았던 거 같다"고 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특히 두 사람 사이 은근히 비치는 멜로 느낌이 시청자들에게 '사약길'을 선사했다. 이후 나란히 KBS2 '오월의 청춘'의 상대역으로 만나게 되며 멜로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황. 이도현은 "'스위트홈' 찍을 때 멜로 느낌이 살짝씩 났을 때 연기를 집중했다고 했는데 그러고 '오월의 청춘'이 확정이 됐다. 그때 저희끼리 '이번에는 케미 제대로 뿜어보자'고 했다. '오월의 청춘'에서는 아무래도 저희가 만날 장면도 많을 거고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잘 해보자, 녹여내보자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배우들을 만나서 리딩도 많이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도현은 "감독님께서 저를 뽑아주신 거고, '오월의 청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든 것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이야기를 담은 거다 보니 막중한 책임감이 있었다. 나라는 사람에게 온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고, 그 작품을 통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것을 잘 녹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고 그래서 더 하고 싶었다. 감독님과 얘기할 때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뽑아주셨을 때 감사하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시영과의 호흡도 완벽했다. 특히 이시영에게 복부를 맞는 신의 에피소드를 밝힌 이도현은 "누나나 감독님께 말을 안했는데 세 대를 맞았다. 총 세 번을 맞았는데 걱정을 처음엔 많이 했다. 누나는 프로 출신이고 주먹이 매서울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분명히 아프겠지'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누나는 '최대한 안 아프게 끊어서 쳐주겠다'고 하고 슛을 들어갔다. 그런데 어느 정도 예상은 하지 않나. '이 정도 파워겠지'하고 들어갔는데 그 정도 파워를 넘어가더라. 숨이 3초간 멎었다. 그렇게 풀샷을 성공적으로 찍었다. 그거는 안 맞아보면 알 수 없다. 맞아 봐야 아는 거라 숨이 멎었고, 근데 한 편으로는 고마웠던 것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호흡에 맞춰 대사가 나올 수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도현은 '스위트홈'을 공개한 이후 내년 방영 예정 드라마인 KBS2 '오월의 청춘'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뜨거운 행보를 걷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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