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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5인이상 집합금지→일일 관객 1만명대 추락"…'원더우먼1984', 코로나서 구하소서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2-22 10:3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위기에 위기가 끝나지 않는다. 지긋지긋한 코로나19가 연말 극장까지 붙잡고 놔주지 않는 가운데 정부의 강력해진 방역 조치와 폭락하는 관객수 속에서도 개봉 의지를 꺾지 않은 신작 액션 블록버스터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가 극장가를 살릴 구원투수로 등극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앞서 전국을 대상으로 23일부터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 5인 이상 모임 금지 행정 명령을 내렸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오는 시행되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명령은 실내외를 불문하고 동호회, 송년회, 신년회, 직장 회식, 집들이, 돌잔치, 회갑연 등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사적 만남을 금지한다. 또한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주요 관광 명소도 폐쇄된다. 다만 결혼식과 장례식은 예외로 분류, 현재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을 이어간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겨냥한 코로나19 특별 방역 대책에 극장가 역시 잔뜩 긴장하기도 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행정 명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제한 조치로, 다중이용시설인 극장 영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 불행중 다행인것은 이번 행정 명령은 극장의 강제 영업중단은 포함되지 않아 영화계가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대신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을 유지하는 만큼 극장 내 좌석 간 거리두기는 계속된다.

올해 12월 유일한 블록버스터이자 연말 마지막 기대작인 '원더 우먼 1984'도 무사히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됐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명령이 시작되는 23일 개봉되는 '원더 우먼 1984'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안전하게 관객을 맞을 계획이다. 다만 개봉은 무사히 진행되더라도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진세로 불안감이 높아진 관객이 얼마나 '원더 우먼 1984'를 찾을지는 미지수인 상태. 흥행을 떠나 극장에서 개봉을 할 수 있었다는 데에만 의미를 두게 됐다.

실제로 21일 일일 관객수는 1만8552명에 그쳤다. 그나마 버텨온 일일 2만명대 관객수 수치도 깨지면서 끝없는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중. 또한 12월 극장 일일 관객수는 1일부터 21일까지 79만명을 동원했는데, 지난해 동시기 1230만명을 끌어모은 것에 비하면 가히 충격적인 하락세다. 이런 최악의 극장가 상황에서 유일하게 연말 신작으로 출사표를 던진 '원더 우먼 1984'가 얼마나 선전하며 버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예매율의 출발은 나쁘지 않다. 22일 오전 10시 30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원더 우먼 1984'는 예매점유율 70.2%, 예매관객수 5만3976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예년처럼 기본 10만명 이상 예매율을 자랑하기 어렵겠지만 12월 개봉한 신작 중에서는 가장 높은 예매율을 보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경쟁작이 없는 빈집털이 극장인만큼 '원더 우먼 1984'의 초반 릴레이는 어느 정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원더 우먼 1984'가 위기를 기회로 바꾼 12월 잔다르크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더 우먼 1984'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갤 가돗, 크리스 파인, 크리스틴 위그, 페드로 파스칼, 코니 닐슨, 로빈 라이트, 가브리엘라 와일드 등이 출연하고 전편에 이어 패티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국내 개봉하며 IMAX, ScreenX, 4DX, SUPER 4D, 돌비 비전(Dolby Vision™),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포맷으로 상영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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