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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으로 감동" '신박한 정리' 송영규♥아내 웃음 찾아준 힐링 정리 [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12-22 00:11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신박한 정리' 송영규 부부가 확 바뀐 집에 활짝 미소를 지었다.

21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믿고 보는 명품 배우 송영규의 정리 고민과 집이 공개됐다.

이날 송영규는 "아내가 꾸미는 걸 좋아하는 데 큰 집에서 최근 작은집으로 이사를 했다"며 "아내가 갱년기 등 건강이 악화되면서 정리를 하고 싶어 하는데 못해서 도움을 청하게 됐다"고 했다.

아파트에서 11년 거주했던 가족은 1년 전 살림을 줄이고 현재의 집으로 이사왔다고. 송영규는 "큰 딸이 대학 4학년인데 미국에서 공부 중이다. (유학비 부담이)너무 큰데,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하고 잘하고 있어서 말릴 수가 없었다"고 했다. 아내 또한 "좋은 집에 있는 것 보다 아이의 꿈을 먼저 생각하자는 거였기 때문에 잘 왔다고 생각한다. 여기와서 아이들이 잘해주니까 감사함이 많았다. 그거면 충분한거 같다"고 했다.

송영규는 "아내가 갱년기가 오면서 갑상샘 항진증도 같이 오면서 우울증, 수면장애까지 겪고 있다"며 "집안 정리를 하고 싶어했는데, 행동을 못하더라. 안타까웠다. 이런 계기로 아내가 활동적이고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의뢰를 하게 됐다"고 했다.


정리단은 집안을 둘러봤다. 큰 가구들이 꽉 들어찬 거실과 주방, 발 디딜 틈이 없이 빽빽한 옷방 등 이전보다 좁아진 공간에 11년간 쌓인 짐까지 들어오며 정리 불가 상태의 집이었다.

본격 비우기 시간. 이때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송영규는 "학교 CC였다. 아내는 무용과고 나는 연극과였다. '예술철학' 시간에 대극장에서 수업을 하러 가는데 아내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 첫 만남에서 '애인'하면서 쫓아다녔다"고 했다.

송영길은 "장인 장모님이 너무 반대를 하셨다. 단칸방에서 물이 역류하는 방에서 살았다. 거기서 살순 없어서 아내와 결혼을 위해 연기를 포기하고 스태프의 길로 돈을 벌려고 했다"면서 "일본 유학을 갔는데 장모님께서 '결혼하네. 찾지말게'라고 거짓말을 하셨다"고 했다. 그는 "아무도 안 만나주더라. 그래서 '유명해진 다음에 내가 배 아프게 해야지' 해서 뮤지컬을 시작했다. 졸업 공연날 아내가 앞에 앉아 있더라. 13개월만에 재회를 했다"면서 "그때 아내를 붙잡고 결혼했느냐 물었는데 안했다고 하더라"며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송영규는 무명시절 힘든시절도 떠올렸다. 송영규는 "뼈 빠지게 가난해서 처가살이를 했다"며 "그런데 나는 힘들게 안 한다. 생활이라도 할 수 있게 한다. 여기 보이는 빌딩을 내가 유리창을 다 닦았다"고 했다. 이어 "당시 일일 드라마 출연 중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다. 그런데 나는 알아봐주시는 것 자체가 기쁘더라"고 했다.

집 공개의 날. 가장 먼저 거실을 공개, 부부는 감성 가득한 거실에 입을 벌렸다. 쇼파 자리에 식탁을 배치해 공간을 더 넓고 아늑하게 보이게 했다. 책상을 거실 창가로 옮겨와 송영규의 대본 공간도 만들었다. 아내는 "작품이 끝나고 나면 속에서 무언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드는 가 보더라. 이 공간에서 다시 채우고 그 채움으로 많은 분들에게 화면에서 감동 주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주방은 가운데를 막고 있던 가구들을 정리, 한결 쾌적해진 뻥 뚫긴 구조로 재탄생했다. 아일랜드 식탁에 바퀴를 달아 때로는 조리대로 때로는 식탁으로 만들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옷방은 좁은 길만 남아버린 방을 가구 재배치로 신박하게 정리했다. 이에 송영규는 "날것이다. 정말 날 것으로 감동받았다"며 감동했다.

딸에게 완벽히 맞춘 둘째 딸 방은 책상과 침대를 합쳐 벙커 공간을 만들고 뮤지컬을 공부하는 딸을 위해 피아노도 방으로 옮겼다. 다 들어왔는데도 더 넓어진 방에 송영규와 아내는 놀랐다.


앤티크 가구와 소품들이 어지럽게 배치됐던 안방은 오직 부부만을 위한 침실로 변했다. 아내는 "중간 힘들게 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남편은 사랑 표현을 많이 해주는 사람이라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깜짝 선물에 송영규는 "감사하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아내는 "남편이 가장으로서의 무게가 컸다"고 했고, 송영규는 "예쁜 아버님의 딸이었는데 와서 고생 많이 했다. 고맙다. 아프지 말고"라며 아내를 안아줬다.

이에 아내는 "몸이 아픈 게 내 잘못은 아닌데 당신한테 미안하다. 힘이 못 돼 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너지고 했는데 이제 정리된 만큼 사랑 표현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자"며 눈물을 흘렸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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