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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측 "리서치 과정서 일부 오류 사과…자문단 의견 수용할 것"[전문]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12-21 22:31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클레오파트라 편의 오류와 관련해 사과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 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다"며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분들께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 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결과물을 송출했다. 이에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재차사과했다.

제작진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하여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자료 수집과 편집 과정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집트 고고학자인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에 대해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민수 소장은 "역시 걱정했던데로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간다"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지도도 다 틀리다"며 지적했다.

이어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서 이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풍문이다 라는 것을 분명하게 언급해줘야 한다"면서 "내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마라"고 저격해 논란이 됐다.


한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설민석의 강의로 클레오파트라를 집중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anjee85@sportschosun.com

다음은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먼저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 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분들께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 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결과물을 송출하였습니다. 이에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제작진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또한,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하여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자료 수집과 편집 과정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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