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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 "크리처물이라서가 아니라 한드 소재 자체를 확장하고 싶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12-21 11:40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단순 크리처물이 아니라 한드 소재를 확장하고 싶었다."

이응복 감독이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위트홈' 화상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감독은 크리처물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작이 훌륭해서 감동이었다. 몰입감이 최고였다. 이것을 최대한 다른 차원에서 시도를 하고싶었다"며 "크리처물만이 아니라 한국 드라마의 소재를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물은 항상 연출자로서 불만족스럽다. 아쉬운 부분은 댓글이나 시청자 반응을 보면서 계속 반성중이다"라며 "사실 크리처물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 잘 보지 않은 사람이었다. 원작이 훌륭하다보니 소재 확장 차원에서의 연출을 맡을 때 판타지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런 차원에서 접근했다. 그 전에는 징그러워서 잘 보지 못했다"고 웃으며 "개인적으로는 나 스스로도 소재 확장이라든가 스토리라인에 대한 고민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300억 대작으로 꼽히는 '스위트홈'에 대해 이 감독은 "제작비가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알려주지 않더라. 넷플릭스에서 부담을 많이 안줬다. 그것 보다는 원작 팬들이 납득할만한 작품을 만드는 것에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발상이 창의적이라 그런 부분은 영상을 통해 살리고 싶었다"며 "세계관 자체를 확장시켜서 인간과 괴물이 아니라 인간과 인관의 괴물성을 포착하고 싶었다. 인간을 따뜻하게 보는 시선을 가미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펴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 이진욱 이시영에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등 신예 스타, 김갑수 김상호 등 베태랑 배우들까지 합류한 '스위트홈'은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의 작품을 만들었던 이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누적 조회 수 12억 뷰를 달성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고립된 공간에서 인간이 괴물이 대가는 비극적 상황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심리 변화, 괴물과의 박진감 넘치는 사투를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로 변신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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