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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유산 후 죽은 아이 2주간 뱃속에 품어…온 몸에 염증까지 생겼다" ('파란만장')[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12-18 10:49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파란만장' 민지영이 두 번의 유산 과정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17일 방송된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에서는 배우 민지영이 출연해 자신의 이별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민지영은 "비혼주의로 살려다가 40살에 결혼하게 됐다. 결혼한단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에 축하도 받고 허니문 베이비가 감사하게 찾아와줬다. 모든 행운을 안은 것 같은 행복이었다"고 결혼 후 첫 아이를 가졌을 때를 떠올렸다.

민지영은 "임신 소식을 알자마자 우리 부부가 부모가 되더라. 태명을 매일 부르면서 항상 대화를 했다. 너무 행복하더라. 엄마 아빠가 된 이 순간이"라며 "근데 유산하면서 아이가 떠났다. 너무 엄마 아빠가 되다 보니 아이의 유산 소식을 쉽게 인정하기 어렵더라"라고 고백했다.

민지영은 수술까지 거부한 상황이었다. 민지영은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하지만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이를 보낼 수가 없더라"라며 "죽은 아이를 품고 병원에 안 갔다. 왜냐면 자고 일어나면 다시 살 것 같고 심장이 건강하게 뛸 것 같았다. 내가 조금만 기다리면 아이가 다시 살아날 거 같았다. 무서운 마음에 거부하고 2주 동안 품고 있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민지영의 몸은 점점 더 안 좋아졌다고. 민지영은 "온 몸에 붉은 염증이 생기더라. 신랑이 큰일나겠다 싶어서 친정엄마를 호출했다. 끌려가다시피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았다"며 "악몽을 꾼 것 같았고 암흑이었다. 너무 집착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첫 아이와 이별한 지 1년 반. 부부는 용기를 내서 다시 아기를 가졌다. 민지영은 "한 번 (유산을)경험하다 보니까 마냥 기뻐할 수가 없더라. 혹시 잘못될 수도 있으니까 안정기가 될 때까지 비밀로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부부의 노력 속에서 아이를 지켜갔지만 결국 아이는 또 한 번 부부의 곁을 떠났다. 민지영은 "남편의 보살핌 속에서 아이를 지켰지만 아이가 또 떠나가더라"라고 털어놨다.


방송 후 민지영은 SNS를 통해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가 만난 반가운 민지영 씨..녹화할 때도 그랬지만 방송 보면서도 또 신랑이랑 눈물범벅 콧물범벅"이라며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역시 아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힘내요 우리 우린 혼자가 아니에요. 우리 함께 나눠요"라고 덧붙이며 용기를 줬다.


한편,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 민지영은 2018년 2살 연하 쇼호스트 김형균과 결혼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민지영 SNS 전문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가 만난 반가운 #민지영 씨...

#녹화 할때도 그랬지만 방송보면서도 또 신랑이랑 #눈물범벅 #콧물범벅

#인생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역시 #아픔은나누면반이되고 #기쁨은나누면배가된다는것 #토닥토닥 #힘내요우리 #우린혼자가아니에요 #우리..#함께나눠요 #아픔 #기쁨 #슬픔 #행복 #사랑 #모두모두 #함께해요 #오늘도감사합니다 #행복은가까이에 #행복은만들어가는것 #아자#잘자요#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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