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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코로나19 3차 대유행 직격타"…11월 극장도 하락, 16년 만에 최저치 기록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2-17 08:5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세로 11월 극장가 역시 손실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의 직격타를 받은 11월 극장은 관객 수와 상영횟수가 줄면서 11월 전체, 한국, 외국 관객 수 모두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11월 관객 수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22.4%(104만명 하락), 전년 대비 80.7%(1501만명 하락) 감소한 359만명이었다. 11월 전체 매출액은 321억원으로 전월 대비로는 22.6%(94억원 하락) 줄었고, 전년 대비로는 79.3%(1232억원 하락) 감소했다.

11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9.5%(69만명 하락), 전년 대비 58.3%(401만명 하락) 감소한 287만명이었다. 1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9.9%(64억원 하락), 전년 대비 55.0%(317억원 하락) 줄어든 259억원이었다. 12월 개봉 예정이었던 '서복'(이용주 감독)과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가 코로나19 직격타로 12월 개봉을 포기하면서 연말까지 한국 영화의 침체는 계속될 전망이다.

11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32.2%(35만명 하락), 전년 대비 93.8%(1100만명 하락) 감소한 72만명이었다. 11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32.2%(29억원 하락), 전년 대비 93.7%(915억원 하락) 줄어든 62억원에 마무리가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크리스마스 특수를 맞아 오는 23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외국영화 관객 수가 늘면서 극장가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따.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1.6%(1억4613만명 하락) 감소한 5808만명이었다. 전체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2%(1조2294억원 하락) 줄어든 4980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 영화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1.6%(6399만명 하락) 감소한 3985만명이었고,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5%(5277억원 하락) 줄어든 3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외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1.8%(8214만명 하락) 감소한 1823만명이었고,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1%(7017억원 하락) 줄어든 1527억원이었다.

11월 극장가는 하락과 하락의 연속만은 아니었다. 지난 10월 30일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사용이 재개되면서 조금씩 상승의 기류도 있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11월 7일부터 좌석 띄어 앉기가 해제, 극장 좌석 운영이 정상화됐고 제작비 100억원의 케이퍼 무비 '도굴'(박정배 감독)이 힘을 받아 11월 4일 개봉해 11월 초 극장가 관객 수 상승세에 큰 불을 지폈다. '도굴'이 개봉한 11월 4일의 관객 수는 12만5420명으로 전년 대비 49.3%의 감소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관객 수 감소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 10월 2일 이후 33일 만의 기록으로 의미를 거뒀다.

다만 호조를 보이던 극장 관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11월 19일부터였다. 이날부터 일 관객 수가 전년 대비와 최근 5년(2015~2019년) 평균 대비 모두에서 8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전년과 최근 5년 대비 모두에서 80% 이상의 관객 수 감소율을 나타낸 것은 지난 10월 6일 이후 44일 만이다.


전체 극장의 총 상영횟수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다시 주춤, 대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개봉 첫 주말인 10월 넷째 주말(10월 23~25일)의 토요일과 일요일 총 상영횟수가 각각 1만4000회를 상회했고, 이러한 흐름은 이후 4주 연속 이어졌다. 그러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인 11월 28일과 29일에는 총 상영횟수가 1만2877회와 1만2752회로 떨어졌다.

4대 멀티플렉스 모두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직격타를 받으면서 11월 평균 상영지수(스크린당 8회 상영을 1로 놓고 산출한 지수)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 반면 비멀티플렉스의 11월 평균 상영지수는 오히려 전월 대비 상승했다. 자본력이 약한 비멀티플렉스의 경우, 10월 30일부터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사용이 시작됨에 따라 이 시기에 맞춰 휴관했던 극장들이 재개관을 하고 상영횟수를 늘리면서 전월 대비 평균 상영지수가 상승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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