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한대수가 아버지가 미국 유학 중 실종 됐던 사건에 대해 전했다.
이어 한대수는 지금도 풀리지 않은 아버지의 실종 미스터리에 대해 밝혔다. 한대수는 "아버지는 서울 공대생이었다. 할아버지가 '너는 미국 가서 핵 물리학을 공부해라'면서 아버지를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당시는 내가 태어난 지 100일때였다"면서 "그런데 미국에 가신 아버지가 연락이 두절됐다. 몇년 후에 갑자기 아버지의 편지가 끊겼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18살때 제가 태어났는데, 아버지의 실종 이후 어머니가 재가하셨다"면서 "부모님 없이 외롭게 자랐다. 비행기가 지나가면 '우리 아빠가 온다'고 생각하곤 그랬다. 한때는 파일럿이 되고 싶었다"고 가슴 아픈 성장기를 보내야 했던 일화를 전했다.
|
이후 실종된 아버지와 오랜만에 다시 만나 함께 살게 된 한대수는 미국인 새 엄마로부터 냉대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대수는 "고2때 아버지와 살고 싶어서 미국으로 갔는데, 미국인 새 엄마가 문제였다. 제대로 따뜻한 밥 얻어먹기도 힘들었고, 구박을 당했다. 많이 외롭고 고독했다"고 고백했다. 그런 한대수에게 유일한 위안이자 돌파구가 되어준 것은 기타였다. 당시 다락방에서 한대수가 만든 노래들은 이후 암울한 시대에 고뇌하는 청춘들에게 등불 같은 노래가 되었다.
|
이후 제작진은 김형수 찾기에 나섰고, 한대수는 32년만에 자신을 음악의 길로 이끈 친구이자 기타 스승인 김형수와 재회했다. 두 사람은 "너무 오랜만에 만난다. 눈물 난다"면서 17살 소년으로 다시 돌아간 듯 기뻐했다. 한대수는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 나의 기타 선생님"이라며 반갑게 친구를 끌어 안았다. 또한 한대수는 김형수에게 "나의 선생님"이라는 글귀가 적힌 기타를 선물하며 우정을 나눴다.
jyn2011@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