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수 "사기도 당해 6번 개명"→구본승, 故최진영 노래에 눈물(불청)[SC리뷰]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12-16 07:5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불청'을 찾은 깨복쟁이 새 친구는 배우 겸 가수 강현수(나이 42세)였다. 그는 본명 안진옥이라는 친구의 깨복쟁이 친구로 '불청'을 찾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안진옥은 배우 오승은의 본명이었다.

15일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은 '연말특집 2탄'으로 '신진 사십대' 청춘들과 함께 지리산과 섬진강이 아름다운 전라남도 구례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불청'을 찾은 새 친구는 "안진옥"이라는 호칭을 부르며 등장한 강현수. 주인공인 오승은이 달려가 반기면서도 "본명을 왜 부르냐"며 타박했다.

강현수는 "브이원이라는 가수로 활동했던 가수 겸 배우 강현수"라고 인사했다. 1999년 데뷔한 강현수는 당시 세기말 예능 블루칩으로 예능에서도 잘생긴 허당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히트곡 '그런가봐요' '면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이기도 하다.

강현수와 오승은의 인연은 두 사람이 19살부터다. 무려 24년간 우정을 이어온 사이. 강현수는 "당시 수능을 폭망했다. 연예계에 꿈이 있어서 대학 시험을 봐야하는데 경산에서 특채로 연영과에 합격한 친구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연기 지도를 해달라고 무작정 연락했다. 그게 오승은이었는데 진짜 나와줬다고 말했다. 오승은은 "어떤 얼토당토한 놈인가 싶어서 만났다. 당시 특채는 아니었고 제가 원서를 넣은 학교가 다 됐어가지고 그 소문이 났었다"며 "시험 2주 남겨두고 가르쳐 달라고 연락이 왔다. 키가 멀대같이 큰 친구가 인사하더라. 당연히 시험은 떨어졌다. 2주 동안 레슨 한두번 했나? 만나서 노래방 갔었다. 그런데 얘가 나중에 우리 학교에 진짜 들어왔다. 너 나한테 사심있었냐?"고 반문했다.

이후 오승은은 "그런데 왜 단대야? 하필?"이라며 의미심장하게 물었고, 강현수는 "그때 단대와 서울예전 두군데를 가고 싶었다. 촌놈이 막연하게 스타들이 많은 학교에 가고 싶었던 것"이라고 지원한 이유를 설명했다. 단대 연영과 선배 강경헌은 "나도 단대를 가고 싶어 갔다. 그때 단대 연영과가 괜찮았다. 선후배 중에 오연수 오현경 유지태 이민영 하지원 등이 있다"고 말했다.

강현수는 무려 6번의 개명을 한 전적으로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본명 이상진부터 97년 더믹스 99년 하유신, 같은 해 강현수, 2003년 브이원까지 이름을 꾸준히 바꿔왔다.

최민용은 "현수를 직접 아는 것은 아닌데 평판과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착하고 여리고 순수한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찐친구 오승은은 "좋게 말하면 그런데 나쁘게 말하면 어리버리하고 사기도 많이 당하고 그랬다"고 폭로했다.


강현수는 "맞다. 그래서 '내 인생은 왜이러지'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개명을 했던 것 같다. 작명소에서 하라고 해서 한게 아니라 괜찮은 이름 있으면 측근들에게 물어보고 반응을 봤다. 소속사 사장님이 붙여준 이름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 여전히 방송인 김용만 선배가 절 이수겸으로 절 불러주고 있다"는 강현수는 "이수겸일 때 전화번호 저장하셔서 제가 강현수라고 해도 수겸이라고 부르신다"고 말했다.




구본승은 "내 주변에도 개명을 자주 하는 친구가 있는데 무슨 이름으로 불러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강현수는 "예전에 구본승 형이 슈퍼선데이 'TV시네마'에 나올때 NG를 10번 내서 잘렸다. 옛날에는 신인들이 실수하면 용서가 없었다. 감독님이 대본 던지시고 욕도 하셨다. 그러고 좀 심장이 안좋아지면서 울렁증이 생겼다. 이후 '국토 대장정'이라고 제주도에서 서울로 걷는 예능을 했는데 2주 예정이라고 해서 갔는데 무려 4개월을 걸었다. 그때 인지도를 얻고 건강을 잃었다. 그래서 이름을 계속 바꾸게됐다"고 말해 개명 중독자가 된 아픔을 털어놨다.

이후 강현수는 2000년 KBS 드라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에 출연했다. 그는 "당시 배두나 주진모 씨 나오는 드라마다. 배두나 씨 상대역인데 대사가 거의 없었다. 성난 얼굴로 계속 있었다"며 드라마 이후 또 개명한 사연을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강현수는 결혼한 유부남. 결혼준비 29일만에 스피디하게 식을 올린 사실에 모두 놀랐다. 강현수는 "여기는 결혼을 왜 안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다 멀쩡하시잖아요"라고 말해 모두를 숙연케 했다. 그는 "예식장에 가서 가까운 날짜에 빈 날짜에 예식 날짜를 잡았다. 셀카로 결혼 웨딩 촬영하고 뽑아서 액자에 바로 넣었다. 준비 기간이 짧으니까 속전속결로 하니까 싸울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에 강현수는 자신의 히트곡 발라드를 열창해 모두의 환호를 받았고 앵콜곡으로 故최진영 '영원'을 불렀다. 강현수가 오프닝 랩을 헤비메탈로 불렀던 노래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르던 구본승은 갑자기 눈물을 쏟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앞서 이날 숙소에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구본승. 옛날 가옥을 리모델링한 정감있는 집에 책 한권을 들고 마루에 앉은 구본승은 다른 멤버를 기다리며 독서에 빠진 척 했다. 두번째 도착한 멤버는 과거 계약 커플 상대 안혜경. 안혜경은 구본승이 앉아서 독서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담아둬야지. 각도 난리난다"라고 탄복했다. 오랜만에 재회한 안구커플. 안혜경은 "기척에도 아무 말씀 없으시길래 사진으로 몇컷 잡아봤다"며 구례의 특산물 산수유로 만든 웰컴티를 준비해 선물했다. 그러면서 "우리 산수유 필때 다음에 여기 같이 오자"고 훅 들어왔다.




구본승은 수줍어 하면서 "너 참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어 "너에게 선물이 있다"며 봉지에 싸온 양말을 건?杉? 과거 구본승이 빌려준 옷에 자기 구멍난 양말을 넣은 채 반납했던 안혜경의 양말이었다. 구본승은 "꿰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라며 새 양말과 함께 안혜경에게 달달하게 선물했다. 안혜경은 "내가 이러니 오빠를 안좋아할 수가 없다"고 심쿵하게 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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