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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박현호가 아이돌 그룹 탑독으로 활동하던 시절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과거 아이돌 그룹 '탑독'의 메인보컬로 주목을 받았던 박현호는 "탑독 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점이 되게 많았다. 꿈을 시작하는 발판이었고, 꿈을 이룬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면서 "하지만 멤버들과의 사이는 그렇게 원만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박현호는 멤버들과 사이가 멀어진 이유에 대해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팀을 위해서 잘 된다면 좋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부모님들 입장은 그게 아니더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게 문제의 시작이 됐고, 소위 말해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했다. 제가 잘 되니까 멤버들과의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지더라"라고 전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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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탈퇴 이후 숙소에서 모든 짐을 빼고 온 날 아버지께서 제 탓을 하면서 화를 냈다. 멘탈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 창문 열고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옷이 다 뜯어질 정도로 잡아서 말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어리석은 행동인 것 같고, 상처를 드린 것 같다"라며 아버지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는 탑독 멤버들과 사이가 완만해졌다는 박현호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나빴던 기억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것 같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멤버들과 '잘 지내냐. 서로 모여서 음악 한번 해보자'는 얘기도 나눌 정도로 서로 사이도 완만해졌다. 과거에는 너무 상처였었는데, 지금은 멤버들에게 '네가 나 왕따시켰잖아'라고 장난으로 얘기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또 한번 탑독으로 뭉쳐보겠냐는 제의가 온다면 그래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호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탑독 시절 저희를 담당하는 실장님이 당시 '뮤직케이'라는 회사에 계셨는데, 그 회사 대표님이 저를 만나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제가 작사, 작곡한 'Try'라는 알앤비 노래를 가지고 찾아갔는데 제 노래를 들으시더니 트로트를 하자고 하셨다"라며 "그때는 너무 낯선 장르라 거절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트로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3,4년 전부터 남자 트로트계의 샛별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현호는 "사위 삼고 싶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모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행복한 느낌을 전해드리고, 힘이 될 수 있는 트로트 가수로 남고 싶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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