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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제 방송인이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됐다. '일타강사'에서 이제 '방송인'으로 변신한 설민석 말이다.
그의 최대 강점은 역시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과 대중을 주목시키는 이야기꾼적 능력, 위트 넘치는 입담이다. 이 능력으로 그는 '스타 강사' 자리를 꿰찼고 뒤이어 방송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게 됐다.
그는 2002년부터 온라인 한국사 강사로 활약했다. 2015년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했으니 이전까지 13년이라는 시간동안 강사활동을 해온 셈이다. 물론 방송활동을 하면서도 강사활동을 해왔다. 그는 연극영화과를 졸업하며 연기력과 발성, 특유의 입담을 갖추게 됐고 여기에 유머를 활용한 암기법 등을 더해 단숨에 인기 강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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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회는 '다크 투어'로 독일과 뉘른베르크, 히틀러에 대한 강연이 펼쳐졌다. 여행 메이트 은지원, 존박, 이혜성과 함께 출연한 이날 방송은 뉘른베르크의 아름다움과 히틀러의 잔혹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뉘른베르크를 매우 사랑했던 히틀러의 잘못된 시작과 통치법,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진짜 이유 등이 설민석의 강의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말하자면 설민석의, 설민석에 의한, 설민석을 위한 '쇼양'(교양+예능) 프로그램이다.
설민석과 같은 캐릭터의 방송인을 예능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기 때문에 그는 현재의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깔끔한 외모와 매너, 그리고 해박한 역사지식으로 학원가 뿐만 아니라 방송가까지 점령한 설민석의 활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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