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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 마이클 잭슨이 HBO와의 소송에서 승소했다.
웨이드 롭슨은 신경쇠약으로 치료를 받던 중 마이클 잭슨에게 성학대를 당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며 2013년 재단을 상대로 15억달러(약 1조6392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8~15세 때 마이클 잭슨에게 성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그와 12~20세 때 연인 관계였다는 브랜디의 폭로 후에는 7~9세 때 집중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웨이드 롭슨이 미국으로 이민온 것은 그가 9세가 됐을 때라 비난이 일었다.
또 2011년 재단이 추진하던 서커스 공연 안무 감독 자리를 거절당한 뒤 성학대를 주장하기 시작했고, 성추행 기억을 담은 회고록 초안을 쓴 뒤 출판을 시도하며 거액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야기됐다.
재단 측은 다큐멘터리의 배급을 담당한 HBO에 항의 공문을 보냈지만 HBO는 방영을 강행했고, 재단 측은 결국 HBO가 1993년 부카레스트 콘서트 독점 중계 계약을 할 때 "마이클 잭슨을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방송하지 않으며 HBO의 마이클 잭슨 관련 방송은 가족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합의 조항을 어긴 것으로 보고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HBO는 이 조항이 이번 분쟁과 무관할 뿐 아니라 재단 측이 성폭행 피해자들의 입을 막으려 한다고 맞섰다. 그러나 재판부는 마이클 잭슨의 손을 들어줬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문워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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