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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곧 입대를 하는 아들 최유성에게 애틋함을 드러냈다.
배우 최민수의 아내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강주은은 명실상부 '현재 민수네 서열 1위'로 군림하고 있다. 강주은은 최근 근황에 대해 "홈쇼핑을 하고 있다. 한국어가 서툴지만 생방송으로 하고 있다"며 수줍게 소개했다.
'주방을 빌려달라 요청한 최초의 손님' 강주은은 환한 미소와 함께 주방으로 입성했다. 강주은이 이런 부탁을 한 이유는 입대하는 아들을 위해서라고. 강주은은 "어렸을 때부터 아들이 마카로니 치즈를 참 좋아했다"며 "저도 좋아하지만 자제하려고 한다. 이 나이가 되니까 좀 그렇다"고 강호동과 동갑임을 밝혔다. 강호동은 '주은아~'라고 불러보라는 말에 쑥쓰러워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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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자랐던 강주은은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음식이고, 한국에서는 그 당시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찾으면 있더라. 제가 요리를 해냈었다. 비싼 마카로니 치즈를 만들었었다"며 회상했다.
그때 강주은의 아들 최유성이 도착했다. 강주은은 "바쁜 아빠대신 교육을 전담했지만 마치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키운 것처럼 (최민수와) 아들이 외모나 취향이 너무 닮았다. 피를 못속인다는 게 딱 자기 아빠다"라며 "웃긴 게 우리 집 남자들은 저를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호가 전혀 안된다. 제가 오히려 보호한다"고 농담했다.
최유성은 곧바로 부인하며 "나는 엄마를 보호한다. 누가 엄마를 너무 오래 쳐다보면 그분한테 눈치로 '뭘 보고 있어?'라고 한다. 그러면 엄마는 '하지마'라고 한다"고 말했고, 강주은은 "남편도 역시 그런 상황에서 '누가 내 아내를 함부로 봐'라는 게 있다. 그게 본능인가보다. 어렸을 때는 더 심했지만 성인이 되면서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군대 가기 까지 일주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최유성은 "방송 나가고 일주일 뒤다. 진짜 멍하다. 친구들도 안만나고 싶고 밥맛도 없다. 평소 게임을 많이 하는데 이제 게임도 재미가 없다"며 "군대 가는 꿈도 꾼다"고 말해 남창희를 공감하게 했다.
한국, 캐나다 국적을 모두 가지고 있는 최유성이지만 군대를 선택한 것에 대해 "아빠는 한국사람이고, 저는 한국말 잘 못하지만 한국사람이다. 그런 이유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내는 부모의 마음도 복잡하다고. 강주은은 "(어린 아이가) 뭘 알겠냐. 어린 나이에 군 입대를 하기로 결정했었다. 굉장히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입소 당일을 상상한다면?'이라고 질문하자 강주은은 "저도 궁금하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군대 입대는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엄마들이 우는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울게 될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점점 지금 그게 다가오니까 기분이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입대날 부모님의 마음에 대해 최유성은 "엄마도 울고 아빠는 완전히 '야! 유성아! 사랑한다! 내 아들이야, 비켜비켜' 하실 거다"라고 예상하며 최민수의 성대모사를 해 웃음을 안겼다.
강주은은 "아들을 처음으로 군대가는 상황 아니냐. 3년 전부터 (최민수가) 신경을 썼다. 말을 안해도 느끼지 않냐. 이 방송은 몰래 아빠를 위한 깜짝 선물인 거다"라고 덧붙였다. 최민수 몰래 방송에 나왔다고 밝힌 두 모자는 '걸릴 뻔 한적 있냐'는 질문에 "엄마가 대본을 보는데 아빠가 나타났다. 엄마가 급하게 대본을 뒤집는 걸 봤다"고 증언했다.
강주은은 " 그 사람만큼 눈치 없는 사람이 없다. 신기하게 연기할 때는 대본이 있으니까 몰입을 바로 하는데 인생에는 대본이 없지 않냐"라면서도 "(최민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른다. 내가 그래서 그 사람의 '인생 대본'이다. 항상 말하는 게 '넌 나만 바라보면 된다'라고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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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성은 '아빠와 화해하는 법'에 대해 "한 시간 정도 있다가 아빠가 노크를 하시고 빼꼼 본다. 좀 더 있다가는 애교를 부리신다. 아빠가 저한테 '우리 형제나 마찬가지인데 화내면 안되지'라면서 팔을 크게 벌리고 안기라고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유성은 "아버지는 '겁내지 말라'고 한다. '즐겁게 생활하려고 해봐. 한국 남자들은 다 한다'고 조언해줬다"며 아버지의 사랑을 전했다.
'마카로니 치즈'를 먹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최유성은 "어렸을 때 자주 먹었따. 못 느꼈던 맛이었다. 새로운 맛"이라며 활짝 웃었다. 최유성은 엄마표 마카로니 치즈를 맛본 후 "군대가면 그리운 맛일 거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강주은은 "요즘 걸어가는 군인을 보면 다 내 아들같다. 내가 만약 보게 되면 꼭 잘 해주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다. 밖에서 보면 꼭 햄버거 사주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엄마가 미안해' 해시태그에 대해 "제가 한국에 23살에 왔다. 저도 한국에서 살 줄 몰랐다. 그 당시에 한국말을 너무 못하고, 남편은 결혼한 1년 뒤 '모래시계' 촬영으로 바빴다. 그러다가 유성이를 임신했다"며 "그러면서 아들과 나만의 세계가 만들어졌다. 결국 유성이를 외국인 학교에 보냈고 아이가 한국말에 더 서툴게 됐다. 둘째 아이도 그렇다. 다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고 싶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최유성은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 난 괜찮아요. 엄마가 가르쳐준대로 잘하고 올게요. 울지마요"라고 엄마를 위로했다. 이어 아빠에게도 "너무 걱정하지 마라. 잘하고 올게"라고 짧은 영상 편지를 보냈다. 동생에게는 보내지 않겠다면서도 "너도 군대에 가야 할 날이 올 거야. 운동 열심히 하고 잘 있어. 난 괜찮을 거야. 사랑해"라고 마음을 전했다.
강주은은 "아빠 엄마는 네가 자랑스럽고 항상 고마워"라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의 마음에 최유성도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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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왕 김민호는 강호동의 팬을 자처하며 그가 직접 끓여준 라면 비주얼에 입맛을 다시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김종왕은 "이게 무슨 맛이냐. 머리털나고 이렇게 맛있는 라면은 처음 먹어본다. 이건 라면이 아니라 요리다"라고 극찬했다. 김민호도 감동의 소감을 쏟아냈다.
한국 프로레슬링은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로 인해 예정된 경기가 전면 중단되면서 역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 김민호는 "몇년 후에는 여러분께서 프로레슬링을 보실 수 없을 수도 있다"며 작년에 WWA 대한 프로레슬링 연맹을 설립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에 프로레슬링 선수도 20명이 되지 않는다고. 김민호는 "지리산 반달곰보다 수가 적어서 '멸종 위기'라고도 한다"라고 씁쓸한 별명을 전했다. 프로팀과 실업팀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은 지원 없이 모든 것을 홀로 해야했다.
김종황 선수는 "22살 아들과 고등학생 딸이 있다. 생계를 위해 이것저것 안해본 일이 없다. 처음에는 의류 회사를 다니고 유도 체육관도 해봤다. 이런 말씀 드리긴 그렇지만 나이트 클럽에서 관리하는 일도 해봤다"고 고백했고, 김민호 역시 전단지 돌리기, 야간 편의점, 공사 현장 일용직, 이삿짐센터, 콜센터 상담원까지 안해본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민호는 "물류센터에서 하루 13시간 일하면서 4만보 정도 걷게 됐다. 그래서 지금 발목이 안좋은데, 그래도 다리를 절면서 일하러 나갔다"고 힘든 상황에 대해 털어놓았다.
김종왕은 "나이트클럽에서 일할 때 홀에 서있는데 '혹시 김종왕 선수 아니냐'고 묻더라. 그때는 그래도 차림은 멀끔하니까 맞다 말하고 인증사진도 찍어줬다"며 "그런데 욕실용품 도매업체에 다닐 때는 먼지와 땀이 잔뜩 묻어 있는 초라한 차림이라 저를 알아본 팬을 만났는데 '저 아니에요'라고 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선수랑 정말 똑같이 생겼다'고 하셨는데 '닮은 분이 있나봐요. 저 아니에요'라고 부인했다. 그 뒤로 며칠을 술 마시며 속상한 마음을 달랐다. 지금이라도 그 팬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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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선수는 "저희 가족들은 데뷔 후 2년 넘는 시간을 반대했는데, 세계적인 선수와 붙고 나서부터는 저를 많이 응원해주신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민호는 "이왕표 선수는 저희 프로레슬링 선수들에게는 아버지 같으신 분이다. 돌아가신지 2년이 됐지만 추모시합을 아직 열지 못했다"라고 속상해했다. 그는 "제가 고등학생 시절 처음 본 경기가 이왕표 선수의 시합이었다. 키 190cm에 120kg이신데 카리스마가 엄청나셨다. 그 모습에 제가 반했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마음에 졸업하자마자 달려가서 '프로레슬러 시켜주세요. 선생님처럼 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훈련생 때 일본으로 유학을 갔는데 용돈도 주시고 물심양면 챙겨주셨다. 저를 프로레슬러로 키워주신 아버지다"라고 이왕표를 기렸다.
김민호는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 전화를 하셨는데 제 목소리를 들으시더니 대성통곡을 하시더라. '꼭 나으실 거다. 회장님은 강한 분이시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그 통화 후 일주일만에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종왕은 "이왕표 회장님 계셨을 때는 개인 스폰서들도 많고 시합도 있었다. 저희를 챙겨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 이왕표 회장님이 돌아가시고 나서부터는 그게 뚝 끊겼다. 선배님의 그늘이 없어지니까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김민호는 "저희가 16명 남짓 남았는데 저희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마음 써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프로레슬링'의 매력에 대해 보여달라는 말에 김종왕과 김민호는 즉석에서 시범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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