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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철인왕후' 신혜선의 영혼 탈출을 위한 궁궐 적응기가 신박한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률 역시 9%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갔다.
문제적 첫날밤을 지새운 김소용의 본격적인 궁중 적응기가 그려졌다. 중전으로서의 첫날을 맞이한 김소용은 아침부터 빡빡한 일정 속에 움직였다. 내명부 어르신들에게 문안 인사를 드리러 간 그는 어떻게든 궁중 권력의 실세 순원왕후(배종옥 분)에게 잘 보여 호수에 물을 채우리라 다짐했다. '호러블'한 시월드를 경험하고 정신줄을 바싹 조인 김소용은 조정 백관들의 인사를 받는 하례식에도 참석했다. 궁궐 내 미묘한 신경전을 '팝콘각'으로 지켜보던 김소용은 철종의 한 마디에 '멘붕'에 빠졌다. 중전의 이상 행동에 술렁이는 대신들에게 지난밤이 몹시 뜨거웠다는 말로 둘러댄 철종. 첫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김소용은 환장할 따름이었다.
한편, 김소용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또다시 가슴 통증과 함께 환영이 스쳐 간 것. 자신을 연모해야 한다고 말하는 김소용에게 싸늘한 눈빛을 보내는 철종. 그것은 통증이 아닌, 영혼체인지 이전 김소용의 가슴 아픈 기억이란 것을 깨달았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를 눈치챈 장봉환(=김소용)은 철종이 합궁을 종용하는 이들에게 거짓을 고했다는 걸 알았고, 이를 역이용하기로 했다. 순원왕후를 찾아간 김소용은 합궁 기일 내 왕자를 잉태하겠다며, 호수에 물을 채워줄 것을 제안했다. 그토록 바라던 '물'을 얻게 된 김소용. 철종에게도 합궁 기일에 각자 행복한 날들을 보내자는 '노터치' 카드를 내밀었고, 철종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저 세상 텐션'을 장착한 중전 김소용의 변화는 궁궐을 한바탕 뒤집어 놓았다. 후궁 첩지를 받고 입궁한 조화진(설인아 분)에게 추파를 던지는가 하면, 궁중 예절 특훈도 소용없는 거침없는 행보는 나인들의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특히, 본체 김소용의 진짜 모습은 베일을 벗을수록 의문을 자아냈다. 호감을 표하는 김소용에게 날을 세우는 조화진은 그가 호수에 빠지던 날 그곳에 있었다. 김소용은 철종을 연모했고, 조화진은 철종이 총애하는 후궁이다. 김소용이 호수에 빠진 날, 그곳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철인왕후'는 유쾌한 웃음 속에서도 짜릿한 텐션을 더하며 퓨전 사극 코미디의 묘미를 발휘하고 있다. 신박한 설정에서 오는 엉뚱하고 기막힌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배우들의 코믹 시너지에 폭발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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