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56km' 러닝 도전 이유 "위축됐던 2020년…열흘도 못 쉰 지난 2년" (나혼자산다) [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12-12 12:32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기안84가 자신감 회복을 위한 장거리 러닝에 도전했다.

어제(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가 2부 시청률 10.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부 6.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금요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독보적인 예능 최강자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기안84는 재충전을 위해 바다로 질주를 시작했다. 기안84는 "만화 그리면서 몸이 안 좋아졌다. 회사 차리고 2년 동안 열흘 정도 밖에 못 쉬었다"며 "그러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을 가려고 하면 마감이 빵꾸가 나더라. 그래서 한 시간 동안 밖에 서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평소 창작의 고통을 달래는 수단과 체력 관리 차원에서 달리기를 즐겨온 그는 무려 56km의 장거리 러닝에 도전, 새로운 에너지를 얻으려 한 것. 경쾌한 발걸음으로 시작했지만 체력 과부하를 맞이해 급기야 외계어를 남발한 그의 모습은 짠한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기안84는 달리기 도중에도 먹방의 진수를 선보이며 폭소를 자아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사족보행까지 하던 그는 아이스크림 생각에 힘을 얻어 다시 일어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이라고 감탄하며 달콤한 휴식 시간을 보냈다. 입맛이 없다는 말과는 다르게 국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웃음을 터트렸다.


험난한 여정을 계속하던 기안84는 수차례의 고비를 맞닥뜨렸다. 옷과의 마찰로 살이 쓸리는 고통은 물론, 몰려오는 피로와 바닥난 체력을 견디지 못한 것. 하지만 "뛰어가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뛰어가는 게 맞지 않나. 여기서 포기하면 나한테 너무 실망한다"라며 바다를 보기 위한 목표를 다지고 다시 출발하는 그의 모습은 깊은 감동과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기안84는 "올해 좀 많이 위축됐다. 어쩌다 보니 안 좋은 일도 있었고 위축 되고 쪼그라 들었다"면서 "달리기를 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자존감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래서 도착만 하자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안84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도전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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