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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중국의 이샤오싱 감독이 하일권 작가의 인기 웹툰 '목욕의 신'을 불법 도용해 영화를 제작하고 또 11일 중국 내 개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중국 현지화를 위해 이샤오싱 감독과 만든 각색 시나리오를 이샤오싱 감독이 일방적으로 본인의 저작물로 등록하고 직접 제작을 진행하려 하면서 발생한 것.
이와 관련해 문와쳐는 "이샤오싱 감독은 새로 각색한 시나리오는 제목을 '목욕의 신'에서 '목욕의 왕'으로 바뀌었고 내용도 원작에서 상당부분 새롭게 수정됐기 때문에 다른 작품이라고 주장하며 본인의 저작물로 등록하고 직접 제작을 진행했다"며 "하루 아침에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작품을 부당하게 빼앗기게 되는 상황에 문와쳐는 저작권 문제의 해결과 작품의 원래 기획과 제작사로서의 지위를 찾기 위해 완다의 투자 책임자와 이샤오싱 감독에게 여러 차례 문제 제기와 해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문와쳐의 윤창업 대표는 "완다와 '목욕의 왕' 프로젝트를 준비할 당시 이샤오싱 감독을 완다의 추천으로 만나봤고 이샤오싱 감독은 '목욕의 신' 웹툰을 너무 좋아하고 자신이 연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야기 했다. 재능있는 감독이라 생각해 '목욕의 신' 감독으로 흔쾌히 결정하며 함께 좋은 영화로 꼭 만들어 내자고 의기투합했다. 엊그제 일 같은 이 기억들과 초심들이 이렇게 엉망이 된 것에 마음이 아프고 착잡하다. 원작자인 하일권 작가와 원작을 사랑하는 한국과 중국의 많은 팬에게 죄송한 마음이다"고 사과했다.
또한 "이번 사건에서 이샤오싱 감독을 비롯하여 관련자들은 법적으로 시비를 가리려 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목욕의 왕' 제작에 참여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들은 헛되게 되어서는 안된다. 웹툰 '목욕의 신'을 영상화하려 노력한 지 개인적으로 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래도 오늘 세상에 첫발을 내딛게 되는 '목욕의 왕'이라 불리우는 '목욕의 신'의 개봉을 축하하려 한다"며 "향후 문와쳐는 이샤오싱 감독과 완다 등에 대하여 업무상 과실, 저작권 위반 등 문제제기와 소송을 계속하는 힘든 싸움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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