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역사 공부+여행 간접체험"…'벌거벗은 세계사' 설민석이 자신한 특별한 역사 예능(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2-11 13:5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우리 프로그램, 공부 하는 교육 프로그램 아닙니다. 그럼에도 재미있게 보기만 해도 공부가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12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11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김형오PD, 설민석, 은지원, 존박, 이혜성이 참석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스토리 라인이 살아있는 설민석의 강의와 더불어 진행되는 세계사 퀴즈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여행 뿐만 아니라 해외 출국이 어려워진 상황, 세계 곳곳을 둘러 보는 듯한 온택트 세계사 스터디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타공인 최고의 역사 전문가 설민석을 중심으로 신선한 패널 라인업도 이목을 끈다. 해박한 세계사 지식과 꼼꼼함으로 유명한 이혜성 아나운서가 시청자의 궁금증을 세심하게 짚어줄 예정. 은지원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감각적인 임기응변과 그동안 갈고 닦은 역사 지식으로 빛을 발할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사 뿐만 아니라 미국 역사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가수 존박도 출연을 확정해 세 명이 이룰 극강의 케미를 기대케 한다.

이날 김형오 PD는 "코로나 시대에 저도 집에 있다보니까 코로나 블루가 오더라.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세계를 즐길 수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기획하게된 프로그램이다. 타이틀에서 느끼셨겠지만 일반적인 세계사를 다루긴 하지만, 더욱 깊숙하게 한 주제를 벗겨볼 수 있는, 더 많은 감동도 받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전했다.

'그랜드 마스터'로 나서는 설민석은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내건 프로그램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조심스레 이름을 열었다. 이어 "그 전에도 제가 1인 강연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보니 '설쑈' 혹은 '설민석의'라는 타이틀을 붙는 프로그램 제안을 받았었는데, 사실 모두가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이라 그런 걸 원치 않았다. 그런데 이 타이틀을 출연을 확정하고 알았다. 부담이 크다"고 쑥쓰럽게 웃었다.


설민석은 역사 중 '세계사'에 집중을 둔 프로그램이니 만큼 타 역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프로그램은 우리 민족, 한 민족의 시선으로 역사를 이야기 했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세계사 프로그램이고 세계화 시대이니 만큼, 세계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과거의 저의 워딩과는 달리 좀더 객관적인 시선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말미에는 세계사의 메시지가 우리 지금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꼭 집고 넘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고정 출연중인 MBC 역사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금 제가 하는 프로그램('선을 넘는 녀석들')은 우리 유적지를 다니면서 역사를 이야기를 하는 야외 예능이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지붕이 있는 곳에서 녹화를 한다"며 웃었다. 이어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국내와 국외라는 차이보다는 갈 수 있는 나라와 갈 수 없는 나라를 구별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가 89년부터 해외여행 자유화가 됐는데 시국 때문에 여행이 힘들지 않나. 그래서 지금은 대리 체험의 기회를, 포스트코로나 시대 이후에는 나침반이 되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다닐 때 세계사를 많이 못배웠다. 그게 이 나이 먹을때까지 아쉬웠다"고 입을 연 은지원. 그는 "그리고 책을 읽으면 그렇게 머리에 안들어온다. 그런데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머리에 잘 들어온다. 간접 체험을 하면서 배울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은지원은 "아마 공부만 하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쉽게 선택하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공부 보다는 세계 여러 명소를 간접적으로 가보고 간접체험하는 프로그램이라 더 하고 싶었다. 녹화에 들어가고 수업을 들어보니 정말 생가 보다 더 재미있더라. 이런 공부, 수업을 어렸을 때 왜 못접했을까 싶더라. 이런 걸 진작 접했다면, 공부를 좀 더 잘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은지원은 함께 패널로 출연하는 존박과 이혜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은지원은 존박의 세계사적 지식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다. 새로운 차원의 친구"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혜성에 대해서도 "얼굴도 예쁘시지만 얼굴만큼 뇌도 예쁘신 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우리 프로그램은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아마 '세계사'라고 하면 어려워하시거나 반감을 가지실 분이 있으실 것 같다. 저 같아도 세계사 공부라고만 하면 '어떻게 배워!'라고 어려워할 것만 같다. 그런데 우리는 프로그램은 공부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자연스럽게 되는 프로그램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존박은 "설쌤이 하시는 방송이라는 걸 듣는 순간 하겠다고 했다. 저는 설쌤이 노래를 가르키셔도 들었을 거다"고 설민석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 이어 "평소에 세계사에 관심이 컸고 대학교에서도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너무 설레였다 매주 기대 이상의 감동을 받고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존박은 자신만의 세계사 공부 비법에 대해 묻자 "가장 좋은 비법은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는 거다. 저는 이번 방송을 통해서 세계사와 사랑에 빠졌다"며 다시 한번 설민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만의 비법이라고 한다면 호기심이다. 공부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다른 나라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리 선언 이후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로 첫 예능 고정을 맡게 된 이혜썽은 "첫 고정 프로그램으로 세계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설레였다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걸 워낙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7차 교육 과정 세대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역사 수업이 한국사에 맞춰져 있어서 세계사를 배울 기획가 없었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라며 "그동안 역사 프로그램들이 몇게 있었지만 그 프로그램과 가장 차별화 되는 점은 정말 푹 빠져 들어간다. 저의 한 여성 게스트 분들은 설쌤의 강의를 듣고 오열하시기도 했다. 시청자분들도 우리 프로그램을 보시면 비슷한 경험을 하시게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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