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태리 "'정배가 이무기?' 신기한 시선 감사..더 상장하고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2-11 07:00


사진=스타하우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태리(28)가 배우로서의 성장을 약속했다.

이태리는 지난 1998년 이민호라는 본명으로 아역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정배 역을 맡아 미달이 의찬이 등 또래 배우들과 함께 인기를 모았고 아역배우 활동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연기는 꾸준히 했다. SBS '옥탑방 왕세자'(2012)에서는 주연 중 한 명인 송만보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고, 활동명을 이민호에서 이태리로 바뀐 후에는 JTBC '뷰티인사이드'(2018) 등을 통해 활약했다. 이후 OCN '보이스3'(2019),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2019) 등에서도 연기 활동을 하며 새로운 이름을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그동안 바르고 착한 역할로 '잘 자란 아역' 이미지를 지켰던 이태리는 최근 종영한 tvN '구미호뎐'(한우리 극본, 강신효 연출)로 완전히 달라진 이미지를 선사했다. 악역인 이무기로 분한 이태리는 극중 이연(이동욱)과 남지아(조보아)를 끊임없이 방해하는 강도 높은 악역으로 안방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태리는 서면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구미호뎐'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순풍산부인과'의 정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이태리를 '잘 자란 악역'으로 인지하고 있을 것. 이태리는 그 수식어에 대해 "'잘 자란 아역'이라는 수식어는 언제 들어도 항상 감사한 말"일며 "제가 조금 더 배우로서 잘 성장하고 더 나이가 들면 이 수식어보다 다른 수식어가 또 붙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그냥 아역에서 잘 성장한 배우보다는 이제는 성인 배우로서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들고, 지금껏 해온 것처럼 하나씩 잘 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 좋은 배우로 성장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제 좌우명이 '조금이라도 좋으니 조금씩 발전하고 성장하자'인만큼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스타하우스 제공

사진=스타하우스 제공
특히 이 같은 시선은 최근 '순풍산부인과'가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재인기를 끌며 생긴 결과. 이태리는 "제가 느끼는 것만큼 시청자 분들도 제가 이렇게 커서 이무기 역을 맡은 것에 대해 굉장히 신기하게 생각하시는 거 같다. 그래서 요즘 '순풍산부인과' 등 옛날 영상들도 화제가 되는 걸로 아는데, 저 역시 재미있게 돌려보고 신기하다. 언젠가 기회가 되어 '순풍산부인과 '친구들과 뭉치게 된다면, 작품을 기억해주는 분들도 저희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최근 의찬이(김성민)의 결혼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했는데,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하기도.

데뷔 이후 20여년이 지난 상황. 이태리는 매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연기라는 것이 정말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고민과 생각들이 더욱 많아지고 어려워지는데, 그 막히는 지점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앞으로 중요한 것 같다. 지금까지보다 더 성숙한 생각과 고민으로 좋은 연기 보여드리고 싶다. 항상 목말라 있고, 새로운 변신의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으로 놀라움을 많이 드리고 싶다. 이번에 조보아 누나가 1인 2역으로 저와 함께 이무기 역할을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멋있었고, 저도 기회가 되면 1인2역의 연기를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현재로는 조금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 분들꼐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지금까지 20년이 넘은 시간을 배우로 살았지만, 앞으로의 배우 생활이 더 길게 남아있는데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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