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폭행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배우 최철호가 재기를 꿈꾸며 다시 시작했다.
현재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최철호는 "월세나 생활비는 룸메이트 카드를 쓰고, 아내가 계좌이체를 해주고 있다. 그때그때 필요한 것은 룸메이트가 사고 일주일 단위로 결산을 한다"라며 신용문제로 카드를 만들 수 없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최철호는 "일요일 부터 월요일까지 만근을 하면 추가 수당 6만원이 붇는다. 그래서 태열 씨하고 저는 만근을 하는 편이다. 5개월 근무하면서 4번 빼고 만근을 찍었다. 쉬는 날 쥐도 많이 난다. 고된 일이다. 두 세 차 하차하고 나면 잡 생각이 없어진다"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
이어 "22년 전 '접속'이라는 영화에 한석규 선배님의 친구 역으로 세 신정도 출연한 후에 배우로 안착하게 됐다"라고 회상한 최철호는 전성기를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저에게는 전성기대 대한 추억도 사치다. 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최철호는 "방송국에서 상을 받았을 때 순금으로 된 메달을 받았었는데, 사업실패 후 금을 팔려고 했었는데 아내가 '아들에게 물려줘라'라고 하더라. 근데 카드 한도는 다찼고 돈이 될 건 그것 밖에 없었다. 그래서 팔아서 100만원 정도를 손에 쥐었고, 아내에게 이야기했는데 아내도 이해를 해주더라"라고 힘든 생활고를 고백했다.
1년 만에 드라마 현장을 찾은 최철호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으며 어색해했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단번에 'OK'를 받았다. 그는 "감독님이나 ('복수해라') 주연 배우인 김사랑 씨가 편안하게 (해줬고) 현장 분위기가 참 좋은 것 같다"며 "처음에는 긴장도 되고 어색했는데 막상 찍어보니까 작은 역할이지만 아쉽기도 하고 재밌다 또 하고 싶다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며 배우로 재기하고 싶은 강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최철호는 배우 박해미의 도움으로 시트콤에 출연하게 됐다. 대본리딩에 참석한 최철호는 대본리딩이 시작되자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해미는 "너무 아까운 배우다. 근데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게 보인다"라고 응원했고, 최철호는 "나태하거나 안일했던 부분들 그렇게는 살지 말자라고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
olzllovely@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