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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동준 "'경우의 수' 촬영중 코로나19 검사..'큰일이다' 싶었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2-08 07:59


사진=메이저나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동준(29)이 '경우의 수'를 무사히 마쳤다.

김동준은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해 다음해인 2011년 KBS2 특집드라마 '영도다리를 건너다'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채널CGV의 '소녀K'(2011), KBS2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2013),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016), KBS1 '빛나라 은수'(2016) 등에 출연했다. 2017년 제국의 아이들의 계약만료 후에는 연기자로 전향, OCN '블랙'(2017)과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2018)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JTBC '보좌관' 시즌1과 시즌2를 연이어 선보이며 바쁜 한해를 보냈다.

올해 역시 바빴다. 김동준은 지난해부터 SBS '맛남의 광장'에 고정 출연하며 백종원과 호흡을 맞췄고, 이와 동시에 JTBC 드라마 '경우의 수'에서 은유출판의 대표인 온준수 역을 맡아 경우연을 연기한 신예은과도 로맨스를 선보였다. '경우의 수'는 10년에 걸쳐 서로를 짝사랑하는 여자와 남자의 리얼 청춘 로맨스로 옹성우와 신예은, 김동준, 안은진 등이 출연했으며 지난달 28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김동준은 서면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맛남의 광장'과 '경우의 수' 등 출연 프로그램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동준은 '경우의 수'를 마치며 "'경우의 수'는 8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촬영해오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온준수라는 역할을 만나면서 김동준이란 사람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김동준이라는 배우가 온준수로 온화하고 준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감독님, 작가님, 고생하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준수를 안타까워해주고 사랑으로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촬영한 작품이라 유독 많이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경우의 수'는 또래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는 기회가 주어진 작품. 김동준은 "'경우의 수'가 아무래도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과 촬영을 하다 보니까 말도 편하게 하고 친구들처럼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잠깐 쉴 때 장난도 치고 서로 이야기들도 많이 나눴던 것 같다. 수(옹성우)와는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선후배를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더라도 정말 솔직하고 진중한 친구더라"고 말했다.

이어 "수(옹성우)와 함께 케미가 돋보였던 장면이 있다. 수와 준수가 만취해서 우연(신예은)집에서 일어났던 장면이 기억나는데 촬영하면서도 많이 웃었고, 재미있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빗속에서 우연(신예은)이에게 진심을 전하는 장면이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우연의 생일날 빗속에서 우연이를 기다리던 온준수에게 우연이가 드디어 마음을 열면서 우산 속으로 들어오는 애틋한 포옹 신이 온준수에게 최고의 로맨스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속 온준수는 특히 온화하고 준수한 '참어른'의 인물. 김동준은 온준수에 대해 "온준수는 온화하고 준수하다는 표현처럼 우연이를 바라 볼 때도,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도, 시청자들이 함께 공감 할 수 있게 시선처리도 최대한 힘을 빼서 부드럽고 따뜻하게 바라보고 말을 할 때에도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보시는 분들이 더 설렐까를 정말 많이 생각했던 것 같은데, 온준수가 우연이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들이 한편으로는 시청자 분들께 온준수가 전하는 위로처럼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온준수의 후유증인지 요즘 준수처럼 말을 예쁘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온화함이 부럽기도 했지만 성격이나 표현이 저에게는 답답한 부분도 있었어서 그 답답함과 부러움 때문에 저와의 싱크로율은 50%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촬영을 하는 동안 위기도 찾아왔다. 종영을 앞둔 상황에서 김동준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던 것. 김동준은 "실제 코로나19로 드라마들도 취소되고 '경우의 수' 마지막 촬영 때는 제가 검사를 받게 되고 하다 보니 이게 정말 큰일이구나 얼른 끝나야 되는구나 싶었다. 작품들이 줄줄이 연관되어 취소되는 것을 보면서 무섭단 생각이 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JTBC스튜디오 제공
그러나 무사히 드라마를 마친 상황. 김동준은 '경우의 수'를 촬영하며 연기적인 욕심이 더 들었다고 했다. 그는 "요즘 도전해보고 싶은 건 액션이 들어있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거다. 차기작으로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판타지 액션사극 '조선구마사'를 통해 지금 액션신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기대도 되고 설레며 준비하고 있다"며 "'경우의 수'를 촬영하면서 액션을 포함한 장르물을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다음 작품으로 뭘 해보고 싶은지 주변에서 물어볼 때마다 액션 연기에 제대로 도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다음 작품으로 '조선구마사'가 결정되고 연기할 기회가 생겨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많은 역할에 도전해야 할 때인 것 같고, 도전하다 보면 나를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꼭 기회가 된다면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제 안에 있는 로맨틱함을 좀 더 찾을 수 있는 보고만 있어도 웃음을 나고 공감가는 그런 캐릭터도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동준은 현재 내년 방영 예정인 SBS '조선구마사'를 촬영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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