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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박준규가 3대 대가족과 생활하는 집의 '신박한 정리'에 나섰다.
이날 박준규의 어머니와 아내뿐만 아니라 어느덧 폭풍 성장한 두 형제까지 출연하며 '3대'가 모두 근황을 알렸다. 3대째 배우로 활약하는 가문답게 화려한 트로피로 가득한 집이지만, 신박한 정리단 입장에서는 어디부터 정리해야 할지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영광스러운 '쌍칼'의 흔적부터 대대손손 물려 입은 가운마저 등장해 어려움을 예고했다.
박준규는 "평소에 정리 정돈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집에는 필요한게 있을 뿐이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은 사물한테도 사연이 있다고 생각하며 인연의 끈을 쉽게 끊지 못한다. 무언가를 버리려고 하면 '추억이 깃든 물건인데 왜 버리냐'고 한다"고 말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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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는 서재에 대본은 물론 최소 20년은 되보이는 비디오 테이프까지 출연한 작품에 관한 것은 대부분 보관 중이었다.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박준규는 "추억을 어떻게 처분하라는 거냐"며 곤란해했다. 하지만 아내는 "뭐든지 없애고 비우고 싶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고 싶다"고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준규의 어머니 역시 "없앨 거는 좀 없애고 싶다. 깔끔한 방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큰 아들의 방도 공개 됐고, 운동용품 등 갖가지 물건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쌓여 있었다. 박준규도 "물건이 굉장히 많다"면서 인정했다. 둘째 아들의 방은 드럼을 치기 위해 방음 시설이 완비돼 있는 상태였다. 방음 장치 때문에 방 사이즈가 대폭 줄어들었고, 이에 답답한 느낌을 주었다.
이후 정리에 들어갔고, 추억으로 간직해 온 물건을 비울 수 없다는 박준규와 정리를 통해 새로운 집을 꿈꾸는 아내의 밀고 당기기가 펼쳐졌다. 이때 백범 김구의 친필 족자가 공개돼 놀라움을 안겼다. 박준규는 "감정을 받았다. 5천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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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옆방을 개조해 만들었던 박준규의 추억 박물관은 가족의 운동존으로 새롭게 바뀌어 있었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운동 용품을 모아 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 박준규 가족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대박이다. 정리는 이렇게 하는 거다. 정말 생각도 못했다"라며 놀라워했다.
또한 제작진은 박준규의 아버지인 원로배우 박노식의 젊은시절 영상을 복원시켜 줬다. 이를 본 박준규의 어머니는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와 두 아들, 박준규 부부의 방도 깔끔하고 세련된 방으로 변했다. 주방 또한 시트지 등을 교체해 깔끔하게 바뀌었다. 박준규 아내는 "체증이 뚫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15년전 이사왔을 때의 모습이 보인다"며 감동스러워했다. 두 아들은 부모님에게 편지와 함께 커플 가운을 선물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박준규의 집은 정리와 변신을 거듭해 3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진 '변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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