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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토일극 '스타트업'에서 배수지와 남주혁이 비로소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또 다른 지도 없는 항해를 선택했다.
특히 서달미가 3년 전 삼산텍의 해체를 떠올린 듯 "나 경솔한 선택으로 팀원들을 잃어봤어"라고 해 망설임을 십분 이해하게 했다. 한지평(김선호)도 지도 없는 항해는 죽을 수도 있다며 그 때와 똑같이 말렸다. 자신에게도 쓰라린 아픔이었지만 동시에 성장의 발판임을 아는 남도산은 "전 그 항해가 되게 근사했어요. 실패했지만 후회는 안 해"라며 "살아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길을 만들죠"라고 제 신념을 드러냈다. 보다 신중해진 CEO 서달미와 한층 당당해진 CTO 남도산, 확연하게 달라진 둘의 성장이 엿보인 대목이었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 뛰어들 때 각자의 소원을 적었던 포스트잇이 걸린 곳에 온 두 사람은 다른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은 채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했다. 서달미는 그 옛날처럼 "넌 내가 왜 좋아?"라고 건넨 그의 물음에 "너니까. 네가 이유야. 그게 전부야"라고 답했다. 남도산 역시 "진짜 온전한 나"로서 그녀의 꿈이자 위로이자 날개이고 싶었다며 3년 전 함께 자율주행을 꿈꿨던 약속을 지키려 했음을 고백해 뭉클함을 안겼다.
방송 말미에는 청명컴퍼니를 공격했던 랜섬웨어 속 문자열에서 배후의 단서를 찾던 도중 남도산이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라는 단어를 보고 심상치 않은 표정을 지어 흥미를 배가했다. 뿐만 아니라 모닝그룹의 사주를 받고 악의를 품은 기자가 청명컴퍼니를 찾아와 위기감이 고조, 과연 서달미와 남도산이 함정을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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