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매니저 코로나 확진' 조현 인터뷰로 공포에 떤 영화계…애꿋은 정화에 피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2-04 13:3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베리굿 조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영화 관계자들이 공포에 떨었다. 코로나19 검사 사실을 신속히 알리지 않은 안일한 대처 때문이다.

걸그룹 베리굿의 소속사 JTG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늦은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소속사 대표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다행히 조현, 서율, 세형, 고율 멤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베리굿의 코로나19 관련 소식에 영화계가 비상이 걸렸다. 영화 '용루각: 비정도시'(최상훈 감독)로 처음 스크린 데뷔를 한 조현이 1일 오후 네 명의 기자들과 만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기 때문. 인터뷰 현장에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대표도 동석했다. 이 자리에는 인터뷰를 진행한 영화 기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용루각: 비정도시' 관련한 영화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인터뷰 장소를 제공한 카페의 주인까지 있었다.

1일 조현 인터뷰를 진행한 다음 날인 2일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용루각: 비정도시'의 주연 배우 지일주가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고, 조현 인터뷰를 진행한 모든 기자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오전 인터뷰를 마친 기자들은 당일 오후 진행된 다른 영화의 언론시사회까지 참석한 상황. 조현 측이 1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 벌어진 일이었다. 다행히 인터뷰 진행 내내 기자들과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킨 덕에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칫하면 대규모 확산으로 퍼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이 여파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제일 먼저 신경을 써서 준비해온 애꿋은 정화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 당초 조현이 인터뷰를 진행했던 1일 오전에는 '용루각: 비정도시'의 여주인공으로 나선 EXID의 정화가 같은 장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촬영중인 영화 '핸썸가이즈' 스태프 중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정화는 해당 스태프와 동선이 겹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해당 스태프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 위해 인터뷰를 긴급히 취소했다. 다행히 해당 스태프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정화는 그제서야 1일 취소했던 인터뷰를 4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철저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신경쓰며 4일 인터뷰를 준비했던 정화는 조현 인터뷰 여파로 인해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다. 생애 첫 스크린 주연작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조현 측의 대처는 정화 측의 대처와 비교돼 더욱 아쉬움을 남는다. 조현 측이 코로나19 검사 사실을 미리 알리기만 했더라도 조현 인터뷰에 동석했던 기자들은 이후 진행된 지일주 인터뷰와 타 영화의 언론시사회의 참석을 피하고 신속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조현 측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대표와 매니저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에나 영화사에 이 사실을 알렸고, 영화사 직원들은 부랴부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를 알게 된 기자들도 부랴부랴 검사를 받게 됐다. 관계자들과 영화 기자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야말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 상황에 대해 '용루각: 비정도시' 영화 홍보사 측은 "우리 역시 뒤늦게 조현 측에 사실을 전달받고 2일 저녁에 직원들이 긴급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사실을 알았다먼 같은 장소에서 지일주 배우의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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