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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림♥' 정종철 "살림은 '도와주는 것' 아닌 '같이 하는 것"…주부의 마음 대변[전문]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12-04 13:14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개그맨 정종철이 살림 안 하는 남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3일 정종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인과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정종철의 지인은 "'아내에게 집안일을 도와주겠다'고 했더니 아내가 '괜찮으니 쉬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는 것.

이에 정종철은 그 지인에게 "너는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다. 먼저 부엌일을 도와준다는 게 잘못된 거다. 살림에는 네 일, 내 일이 없다. '도와준다'는 말보다 '내가 하겠다'는 표현이 맞다"고 이야기했다.

정종철은 "아내가 진짜 널 사랑하고 걱정해서 쉬라고 했을 수도 있지만, 네가 부엌일을 해도 어차피 아내가 다시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며 "넌 부엌에서 국자나 수저 등 물건의 제자리가 어딘지 정확하게 알고 있냐"고 덧붙였다.

정종철은 이후 모든 남편을 향해 "살림에는 네 일, 내 일이 없다. 둘의 일"이라며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같이 하는 거예요. 그리고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 먼저 고무장갑 끼고 수세미 들기 전에 제자리가 어딘지 꼭 파악하셔요"라고 전했다.

이어 "주부는 퇴근 시간이 없어요. 아침부터 저녁 잠들 때까지 끝없는 노동을 아무 대가 없이 해내고 있어요"라며 주부들의 일상을 언급했다.

한편 정종철은 2006년 배우 황규림과 결혼,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정종철의 SNS 글 전문


"제 아내는 제가 부엌일 도와준대도 괜찮다며 쉬래요".

며칠 전 한 친구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어요. 결혼 한지 얼마나 되었느냐는 질문에 일곱 살 난 아들이 있다며 폰으로 보여주네요^^.

저는 그 친구에게 한마디 했어요..지금 너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게 있어. 먼저 부엌일을 도와준다는 게 잘못된 거야 살림에는 니 일, 내 일이 없는 거야. 둘의 일이야. 도와줄께라는 말보단 내가 할게라는 표현이 맞아.

그리고 아내가 괜찮다며 쉬라는 것은 진짜 널 사랑하고 걱정해서 쉬라고 했을 수 있지만 한편으론 네가 부엌일한다고 해도 어차피 다시 정리해야 하는 것은 제수씨의 몫이기 때문이야. 부엌살림에서 제자리가 어딘지.. 알고 있니? 수저는? 국자는? 가위는? 모양 다른 접시나 그릇들의 위치는šœ.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같이하는 거예요. 그리고 같이 하고 싶은 맘이 생겼다면 먼저 고무장갑 끼고 수세미 들기 전에 제자리가 어딘지, 꼭 파악하셔요.

알아요. 회사 갔다 와서 피곤한 몸 이끌고 집에 와서는 쉬고 싶다는걸요.

그렇지만 주부는 퇴근시간이 없어요. 아침부터 저녁잠들 때까지.. 끝없는 노동을 아무 대가 없이 해내고 있어요..요즘 같은 때는 애들 학교도 학원도 가는 시간 오는 시간... 그때그때 다 달라서 애들 챙기는데도 보통 일이 아닌데 돌밥돌밥에 살림까지....힘내라는 말, 함께하자라는 말, 사랑한다는 말이거면 돼요.그 정도면 충분해요..내 사람들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토닥토닥.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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