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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케' 윤종신 "방송 20년 차에 번 아웃…기계적으로 멘트 뱉어"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12-04 14:04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윤종신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독보적인 감성을 자랑하는 윤종신이 출연했다. 윤종신은 첫 곡으로 '너에게 간다'를 선곡, 한국을 떠나기 전 콘서트에서 부른 마지막 곡이자 '여러분에게 달려간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해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을 떠났던 윤종신은 지난 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방송 활동 20년 차 때 온 번 아웃을 이야기하며 "나도 모르게 기계적으로 뱉는 멘트들과 집에 돌아오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 적도 있다. 게스트의 말에 진심으로 공감한 건지 반성도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적당한 시기에 쉼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한국을 떠나는 이방인 프로젝트를 결심, 나라는 사람을 경험한 9개월이었다"며 타국에서의 이방인 프로젝트에 대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방인 프로젝트를 하며 느낀 점에 대해 묻자 윤종신은 언어 소통도 안 되고 생갭다 내 마음대로 뭔가를 할 수 없었다며 "상상한 나와 직접 부딪힌 나는 너무 다른 사람인 걸 느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코로나19까지 겹쳐 그 속에서 이방인 프로젝트의 극한을 경험했다고 덧붙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덧붙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름답고 좋은 기억, 좋은 분들 많이 만나서 다음번에는 이번보다 더 나은 이방인 생활 해보고 싶다"며 훗날의 이방인 프로젝트를 기약했다.


한편 이날 윤종신은 요즘 '노래 부르고 무대에 서는 게 정말 행복한 일이구나' 새삼 느낀다며 "관객들이 있어야 노래하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하루빨리 관객들과 소통하기를 소망했다. 끝으로 2020년은 어떤 해였는지 묻는 질문에 윤종신은 "나를 알게 된 해"라고 대답, 지난 이방인 프로젝트에 깊은 의미를 두었다.

토크 후 이어진 무대에서 윤종신은 2020 월간윤종신 11월호 '니가 뭐라고'를 선곡, 윤종신스러운 감성적이고 마음에 와닿는 가사로 사랑이 시작될 때의 설렘에 대해 노래했다. 이후 마지막 곡으로는 하루 전 수능을 마친 올해 수험생들을 위한 노래로 지친 하루 선곡, 잔잔한 위로의 말과 격려를 보내 보는 이들을 감동받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11월 25일, 2020 월간윤종신 11월호 '니가 뭐라고'가 발매됐다. '니가 뭐라고'는 감성적인 표현과 마음을 울리는 가사, 윤종신만의 독보적인 음색이 담긴 노래로 설렘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누군가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그 초기의 설렘에 대해 노래한 곡이다. 듣는 이들을 같이 설렘에 빠지게 하는 매력을 담았다.

돌아온 이방인 윤종신의 '너에게 간다', '니가 뭐라고' 그리고 '지친 하루' 라이브 무대는 이번 주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오전 12시 40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만나볼 수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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