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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디스토피아 세계관 속에서도 인류의 희망을 말하는 조지 클루니의 새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필요한 이야기의 작품이다.
극중 조지 클루니는 외로운 천체 과학자 오거스틴 역을, '라이크 크레이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는 펄리시티 존스가 이더호의 통신 전문가 설리 역을 맡아 호연을 선보인다. 북극과 우주라는 혹독한 대자연 속에서 생의 종착지를 앞둔 오거스틴과 설리, 이들이 그려낼 '미드나이트 스카이'의 사랑과 회한, 그리고 인류의 마지막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고독과 상실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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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작 소설보다 영화 갱을 먼저 접하게 돼싸며 "제가 가장 집중했던 건, 현재 코로나 시대에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통이라는 부분이다. 소통이 불구한 시대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의미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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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걸작 '그래비티'에 이어서 지구와 우주를 잇는 캐릭터를 다시 연결하게 된 조지 클루니. 그는 '그래비티'와 '미드나이트 스카이'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그래비티'에서는제가 롤이 좀 적었다. 우주 좀 떠다니면 죽으면 됐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래비티'를 통해 알폰소 쿠아론 감독님에게 정말 많은 걸 배었다"며 "우리영화는 '그래비티'에 비교하면 액션도 훨씬 적고 명상에 가까운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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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함께 호흡을 맞췄던 펄리시티 존스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펄리시티 존스는 나무나 아름답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 자체가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이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 일주일 전 펄리시티 존스가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래서 영화 촬영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야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녀의 임신이 우리 영화에 선물같은 존재가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디스토피아적 배경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류에 대해 말하는 '미드나이트 스카이'. 지금의 코로나19 시대를 떠올리게도 하는데, 조지 클루니는 "지금 이코로나 펜데믹 상황을 극중 어거스틴 박사는 어떻게 바라볼까"라는 질문에 "어거스틴 박사는 인류는 충분히 싸우고 지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류가 서로를 나누고 혐오를 조장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해결할 가치가 있고 또한 과학을 믿고 우리의 삶을 개선시켜야 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어거스틴 박사라면 (지금의 펜데믹도) 충분히 싸워서 이겨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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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조지 클루니는 한국 관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계가 이룬 것들과 성과는 정말 대단하다. '기생충' 같은 작품리 거둔 커다란 성공은 정말 멋진 일이다. 한국분들이 긍정적으로 자축하고 기뻐하는 것이 충분한 일이다"고 전했다.
한편,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9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되며 23일 넷플릭에 공개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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