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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지일주 "쓰레기 전문배우 수식어, 정의로운 '용루각' 캐릭터 더 좋았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2-02 11:5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지일주가 '쓰레기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말했다.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잔혹한 범죄를 심판하는 의문의 비밀 조직 용루각 멤버들의 뜨거운 액션을 담은 영화 '용루각:비정도시'(최상훈 감독, ㈜그노스·꿀잼컴퍼니㈜ 제작). 극중 용루각의 에이스 철민 역의 지일주가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08년 드라마 '태양의 여자'로 데뷔한 후 뮤지컬, 연극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 연출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지일주. 특히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너의 여자친구', 드라마 '청춘시대' 등 로맨스물로 익숙했던 지일주가 영화 '용루각: 비저도시'를 통해 액션 배우로서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극중 지일주가 연기하는 철민은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지만 뜨거운 심장을 가진 비밀단체 용루각의 에이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예주(조현)에게 만큼은 호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예주에게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설상가상 검은 조직 호야파가 용루각을 덮치면서 위기에 처한다.

앞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악역 연기를 많이 했던 지일주. 그렇기에 정의로운 철민의 캐릭터가 더 애정이 간다는 그는 "어떤 분들은 제가 '쓰레기 전문 배우'라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 배우는 왜 이런 것만 하냐' 라는 댓글도 많이 봤다. '언제까지 이런 것만 할 거냐'라는 반응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용루각' 철민 캐릭터를 맡게 된 게 더 좋았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는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면에서 저 또한 기대가 됐다"며 "사실 쓰레기 캐릭터의 시작이 아마 '청춘시대'였던 것 같다. '청춘시대'에서 많은 분들이 그 캐릭터를 많이 욕해주셨지만 그만큼 잘 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물, 좋은 반응들이 있었다보니까 다른 감독님들도 이 친구는 잘 할거라는 마인드로 불러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는 "'청춘시대' 때 한승연 씨가 저에게 '오빠 별명이 생겼다면서 전쓰 라는 별명을 알려줬다. 전국적 쓰레기라는 뜻이더라. 그런데 요새는 '전쓰'가 아니라 '쓰전'이다. '쓰레기 전문배우'라더라"고 쿨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용루각: 비정도시'는 '태백권'(2020), '속닥속닥'(2018) 등응 연출한 최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일주, 배홍석, 박정화, 장의수, 정의욱, 이윤건, 조현 등이 출연한다. 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주)그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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