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최환희 "故 최진실-최진영 영향으로 데뷔 결심, 응원에 감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2-02 08:5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 최진실과 조성민의 아들이자 최진영의 조카인 최환희가 래퍼 지플랫(Z.flat)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지플랫의 데뷔 소식에 국내는 떠들썩해졌다. 최진실의 아들이 연예계에 발을 디딘다는 것에 관심과 우려가 동시에 쏠렸다. 더욱이 국민배우였던 최진실의 아들인 만큼, 배우가 아닌 가수로. 그중에서도 래퍼로 데뷔한 배경에 시선이 집중됐다.

"어머니나 삼촌의 영향, 주변에 접할 기회가 많다보니 항상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배우의 길을 가겠다고 말씀드렸지만 막상 연기 공부가 시작되고 학원에 다니다 보니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접하며 그때그때 내 감정과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열중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힙합 장르 위주로 작업하게 되며 래퍼로서의 길을 택하게 됐다. 학교 축제 때 친구의 권유로 무대에 섰다. 그때 무대 위에서 바라보던 관중의 모습, 함께 호흡하는 분위기에 희열을 느끼고 래퍼로서의 꿈을 키웠다. 운 좋게 짧다면 짧은 시간에 내 곡으로 데뷔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최진실과 조성민의 아들, 최진영의 조카로서 짊어진 무게는 컸다. 부모와 삼촌이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최환희 최준희 남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같했다. 이들의 근황, 발언 하나하나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비운의 생을 마감한 스타 가족으로 원치 않게 사생활이 노출될 때도 있었다. 데뷔를 알린 지금도 지플랫의 이름보다는 '최진실 아들 최환희'라는 이름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그런 관심이 굴레로 작용하진 않았을까.

"우리 남매의 행동이나 일어나는 일들이 보통 우리 나이 또래에 많이 일어나는 사춘기 아이들의 성장 속 일들일 수 있는데 그때마다 너무 크게 세상에 알려지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그런 관심 속에서 우리 남매가 응원과 사랑을 받고 지냈던 것 같아 감사하다. 아무래도 엄마와 아빠, 삼촌이란 배경 때문에 이렇게 신인인 내가 큰 관심과 응원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모든 게 다 감사하다."


이제 최환희는 래퍼 지플랫으로 인정받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지난달 발표한 데뷔곡 '디자이너'는 경쾌한 힙합장르의 곡으로 지플랫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아직은 최진실 아들로 불릴지라도 자신의 색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지플랫의 목표다.

"내 색을 확실히 만들 줄 아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아티스트가 아닌, 유행을 만들어가며 다양한 색을 낼 줄 아는, 음악적으로도 성장하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 음원 발표 후 목소리가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난 내 목소리에 너무 익숙해서 이런 반응이 놀라우면서도 무기이자 강점을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로스차일드


틱톡-청룡영화상 투표 바로가기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