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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정상훈이 김희선, 박하선과의 연기 에피소드부터 절친 조정석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양꼬치엔 칭따오' 상표 등록도 했다고 밝히며 "쓰려면 내 허락 맡고 써야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했다. '닭꼬치엔 칭따오'도 있고, '마늘 꼬치엔 칭따오'까지 했다. 꼬치 등록은 다 한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실제로 칭따오(청도)에는 가본 적이 없다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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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상훈은 "내가 김희선과 연기하고 사석에서 만났을 때 돈 한 번을 안 써봤다. 내가 진짜 빨리 가서 먼저 계산하려고 해도 김희선이 어느 순간 계산했더라"며 김희선의 통 큰 면모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최근 함께 연기한 박하선에 대해서는 "참 희한했다. 첫 촬영인데 불편했다"고 밝혔다. 정상훈은 "근데 박하선의 연기 방식이 메소드라는 걸 느꼈다. 상황에 몰입해서 감정을 깨면 안 될 거 같았다"며 "박하선이 오열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보통 배우들이 자기감정을 위해서 아껴놓는데 나는 박하선이 촬영하는데 안 울 수 없어서 카메라에 보이지 않는데도 연기를 했다. 그거에 박하선이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하선이 '상훈 씨 덕분에 연기했다. 눈물이 안 나올까 봐 걱정 많았다. 진짜 잘하고 싶었는데 잘 돼서 기분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 그 촬영이 나도 너무 행복했다"며 이후 사이가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에 박하선과 밥을 먹는데 식당에서 쓰던 커트러리가 예쁘다고 했더니 바로 다음 날 선물해줬다"며 박하선의 따뜻한 마음씨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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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상훈은 "초석과 같은 나를 다듬어준 사람이 누나"라며 "누나가 항상 했던 얘기가 '잘하고 있다'였다. 어떻게 보면 버틸 수 있었던 힘이었다. 'SNL' 할 때도 처음부터 잘된 건 아니었다. 근데 TV에 나오니깐 제일 좋아해 줬다"며 송은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힘든 시기 함께한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상훈은 "첫째 아이 태어나고 1년 동안 수입이 없었다"며 "아내 출산 후 첫 외식으로 칼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뭔가 울컥했는지 아내가 울고 나도 울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하다가 여행이라고 생각해서 빚을 내서라도 가자 싶었다. 1인 250만원 유럽 패키지 여행 상품을 카드 10개월 긁어서 떠났다"며 "근데 한 달에 내가 50만 원은 벌 줄 알았는데 벌기 힘들었다. 여행 다녀오고 모든 즐거움과 행복이 사라지고 나서 카드값이 오는 데 쉬운 게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정상훈은 "사람들이 내게 '배우인데 개그맨으로 아는 게 섭섭하지 않냐'고 하지만 뭐가 섭섭하냐. 밥 벌어먹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데 이게 얼마나 귀중한지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상훈의 절친 조정석이 첫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코로 멜로디언을 부는 개인기로 흑역사를 남긴 것과 관련한 문제가 나왔다. 이에 정상훈은 조정석과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조정석과 만나면 개인기 대결하고 논다. 전화해서 성대 모사 한다. 조정석은 유해진, 송강호 선배님 성대모사를 잘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상훈은 과거 조정석이 출연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 연기에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촬영 전날 대본을 봐달라고 가져와서 아이디어를 줬다. 근데 감독님한테 다 까였다고 하더라. (반영된 조언이) 일부분도 없다고 했다"고 고백해 폭소케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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