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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박시은→최환희, '★주니어'라는 꼬리표, 득일까 실일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12-01 11:20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스타 2세들의 연예계 데뷔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라고 불리던 90년대 대표 댄스가수 박남정의 딸 박시은은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2001년생인 박시은은 이미 2009년부터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해 어린 나이 답지 않은 미모와 입담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이후 아역배우로 데뷔한 그는 여러 작품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연기력까지 쌓았고 19세의 나이에 인기 프로듀서그룹 블랙아이드필승에게 발탁돼 걸그룹 스테이씨의 멤버가 됐다.

걸그룹으로 데뷔 후에도 박시은은 자연스럽게 가장 주목받는 멤버가 됐다.

고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도 가요계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는 연예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유명세로 인해 연예인 못지 않은 관심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 사이 19세 청년이 된 그는 지플랫(Z.flat)이라는 이름으로 20일 데뷔했다. 직접 곡을 쓰고 가사를 붙인 발근 느낌의 힙합곡 '디자이너'로 프로젝트 싱글 앨범을 내놨다.

최환희는 "음악 코드는 A부터 G까지 있다. Z.flat은 존재하지 않는 코드이다"며 "세상에 없는 음악을 하겠다는 뜻이다. 독립된 음악가 최환희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에게 '○○○ 주니어' '○○○ 2세'라는 '부캐'는 득이자 부담이다. 어찌됐건 인지도 면에서는 확실하게 득이다. 데뷔 때부터 이렇게 유명세를 탈 수 있다는 것은 부모의 인기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이익이다.


최환희는 최근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이맘때 쯤이면 엄마 기일인데 엄마 생각도 나고, 엄마가 해준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며 고 최진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엄마가 많이 해주시던 음식이 김치수제비다. 엄마가 사람들을 데려오셔서 푸짐하게 끓여주셨다. 엄청 맛있었고 그때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엄마에 대한 기억을 얘기했다.

지플랫으로 데뷔를 발표했을때도 한층 성장한 최환희의 모습을 보고 고 최진실과 꼭 닮은 외모에 놀란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부모의 후광만으로는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박시은은 그동안 판타지오, 후너스, JYP 등 여러 기획사 소속으로 활동해오다 최근 하이업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걸그룹 데뷔를 할 수 있었다.

신애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 차정민에 대해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차정민은 지난 2013년 Mnet '슈퍼스타K5'에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신애라는 "아들이 부모가 유명하다는 것만 가지고 시작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건 나중 이야기고 본인이 탄탄해져야 한다"며 "부모가 유명하다는 것으로 득을 보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들이 다 크고 난 다음에 털어놨는데 그런 것 때문에 당한 불이익이나 부당함에 대해 말하는데 마음이 아팠다. 어릴 땐 어쩔 수 없었어도 성인이 되고 난 후에는 자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끼'를 물려받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실력'을 물려받을 수는 없다. 실력은 오롯이 본인의 노력만으로 얻게되는 것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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