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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중앙자살예방센터(센터장 백종우)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이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30일 체결할 예정이다.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최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1년 내 '죽고 싶다'는 생각한 응답자가 약 18% 정도로 파악됐다. 연예인 10명 중 2명은 이같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는 의미다. 이는 전국적으로 실시한 일반인 대상 조사에서 집계된 약 5%를 3배 정도 웃도는 수치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가 61.2%, 악성 댓글이 52%로 나타났다. 특히 연예인들은 언론 노출에 대한 두려움과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진료공간이나 상담소의 부재로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꺼려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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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한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70년생 개띠' 4인의 몸과 마음 건강을 제대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자신을 돌아보는 심리검사를 통해 스스로도 몰랐던 심신의 약점을 발견했다. 정신건강 클리닉 방문한 4인 중 의외로 가장 밝은 지상렬이 가장 심각했다. 마지막 상담자였던 지상렬은 "성실하고 의롭고, 유쾌하고 다정하다"는 검사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전문의는 "삶의 질이 안 좋은데, 술이 여기에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성실한 사람이라 술도 성실하게 먹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 "아직 가족이 없지만, 가족이 싫어하면 술 한 방울도 안 마실 것"이라는 지상렬에게 전문의는 "가족 사랑이 정말 지극한 분인데, 정작 '나'는 어디 갔나요? '지상렬'이라는 사람은..."이라고 물었다. 이에 지상렬은 웃음기를 거두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구라는 "상렬이가 토크에서 자기 얘기 하는 걸 들은 적이 없어"라고, 박명수는 "마음의 문을 딱 닫아 버리니까...저런 말이 중요해"라며 공감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지상렬은 "제가 생각해도 나 자신한테 잘 못 해준 것 같아요"라고 인정했다.
같은 날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민종이 출연해 얼마전 돌아가신 어머니 산소로 운전해 가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요즘 술을 마셔야 잠을 잘수 있으니까 술기운에 사랑한다고 말을 많이 한다. 대화가 서로 오갈수 있을 때 할 걸. 그게 많이 후회스럽더라"라며 눈물을 쏟았다.
늘 주목받고 화려한 생활만 할줄 알았던 스타들.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는 그 누구보다 외로운 모습이다. 연예인들에 대한 주위의 관심이 절실해져가는 시대가 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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