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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어쩌다FC'가 탁구 전설 유승민이 이끄는 창단 1개월 차 조기축구팀에게 2대 1 스코어로 패배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대한탁구협회 회장 등 묵직한 직함들로 스포츠계 거물급 인사로서 활약 중인 그는 '어쩌다FC'에도 여홍철, 이형택 등 여러 전설들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특히 같은 소속팀에서 활동한 이형택과의 친분이 밝혀지자 전설들은 "같이 활동했는데 한 명은 '어쩌다FC' 주장이고 한 명은 IOC 위원이다"라며 얄궂은 농담으로 폭소케 했다.
유승민은 '어쩌다FC'의 용병이 아닌 직접 꾸린 평창기념재단팀을 이끌고 '어쩌다FC'와 정식 대결을 요청했다. 평창기념재단팀은 스켈레톤 선수와 스포츠 행정가 등 다양한 인물들이 소속된 창단 1개월 차의 신생팀이었다.
상대팀은 4주밖에 안됐음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의 플레이를 펼쳤다. 의욕이 앞선 나머지 자책골을 넣기도 했지만 과감한 장거리 슛과 두 번의 오프사이드로 전설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골키퍼 김동현의 연이은 선방과 캡틴 이형택의 그림 같은 발리슛, 이대훈, 여홍철 등의 유효 슈팅 등 전설들도 만만치 않았으나 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신생팀의 자책골로 1점 앞선 상황은 오히려 '어쩌다FC' 자존심에 조금씩 불을 지폈다.
무서운 기세로 '어쩌다FC'를 뒤흔든 상대팀은 여러 차례 유효 슈팅 끝에 2골을 넣었고, 승리를 예상했던 이날의 경기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하며 결국 전설들에게 쓰디 쓴 패배를 맛보게 했다.
전설들은 포상 더비의 약속대로 운동장 10바퀴를 돌았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전설들에게 감독 안정환은 이날의 경기를 다시금 되새기기로 함께 다짐했다.
이처럼 '뭉쳐야 찬다'는 포상 더비를 통해 따끔한 교훈을 얻은 전설들을 보여주며 새로운 기록 대신 팀워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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