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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오! 삼광빌라!' 정보석의 기억이 드디어 돌아왔다. 가족들과의 애틋한 재회도 잠시, 점점 과거의 얼굴을 드러내 '슈퍼꼰대짠돌이' 귀환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흥미로운 전개에 힘입어 시청률은 31.8%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정든 삼광빌라를 떠나 아쉬운 마음을 간직한 채 발걸음을 옮긴 정후는 쫓고 쫓기는 사람들을 목격하곤 '빚쟁이 트라우마'가 도졌고, 결국 정신없이 도망치다가 넘어져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병원으로 옮겨진 후, 그의 꿈속에서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을 향한 정후의 애틋한 진심이 드러났다. 20여 년 전, 동업자가 사채를 쓰고 도망간 바람에 정후의 집에 덩치 좋은 빚쟁이들이 들이닥쳤다. 사업에 몰두하느라 휴일에도 아들과 놀아주지 못하는 아버지였고, 다급한 순간에도 "사랑해" 한마디 전하지 못하는 못난 남편이었지만, 사채업자 손에 붙잡혀 죽도록 맞으면서도 끝까지 아내와 아들의 안전을 걱정했던 그는 그 누구보다 가족애가 강한 사람이었다.
꿈에서 깬 정후는 재희의 이름을 '유재희'라고 잘못 불렀던 이전과는 달리, "네가 왜 유재희야, 우재희지. 내 아들"이라며 마침내 기억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눈물을 글썽이는 재희를 다정한 눈빛으로 어루만지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내 민재를 향해 나지막이 뱉은 "여보" 한마디가 안방극장에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그런데,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을 토닥이던 그의 얼굴이 서서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슈퍼꼰대짠돌이'가 다시 고개를 내민 순간이었다. 기억을 되찾은 정후가 제임스 시절을 교훈 삼아 '순한 맛'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 가운데, 빛채운의 주변에 또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친부 박필홍(엄효섭)이 '이동출'이라는 이름으로 재희의 건축사무소가 진행하는 공사현장에 인부로 등장했다. 친딸에게 접근하기 위한 그의 계략이 시작된 것. 게다가 눈엣가시인 빛채운을 가까이에 두고 '요리'하기 위해 그녀의 회사 복귀를 흔쾌히 찬성한 장서아(한보름)가 황나로(전성우)를 통해 빛채운의 사고뭉치 친부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그를 이용해 빛채운과 재희를 갈라놓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그 어느 때보다 달달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코알라-뭉이' 커플이 앞으로의 난관을 함께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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