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이동국 "2010 월드컵 우루과이전, 실책 후 이민가야 되나 생각"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11-29 19:27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집사부일체' 이동국이 월드컵 우루과이전 당시를 회상했다.

2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이동국의 자기애가 넘치는 축구 해설 도전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동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 경기 해설에 앞서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은 '우루과이전'에 대해 "지고 있는 상황에 골을 넣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월드컵에 가면 이런 장면이 있을 거라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그 많은 장면 중 하나였다. 그런데 후반전에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잔디에 물이 차 있었다"며 "한국으로 귀국하는데 '짐을 싸야 하나, 이민을 가야 하나' 생각했다"고 당시 받았던 압박감을 털어놨다.

그는 "30년 축구인생사에 한으로 남은 아쉬운 장면이다. 트라우마로 남았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다"라며 "결정적 실책 후 선수가 느끼는 압박감은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무게이다. 특히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페널티 킥 같은 찬스의 경우에는 가족들은 저보고 뛰지 말라고 한다"며 가족들은 실책 후 자신에 쏟아질 질책에 마음을 졸인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경기 모습을 다시 보는 시간을 가졌고, 이동국은 1대 2로 지고 있는 후반전 막바지 상황에서 박지성이 패스해 준 골을 넣지 못하며 골 찬스를 놓쳤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저 좋은 슛을 상대 골키퍼가 잘 막았다"고 10년만에 트라우마를 농담으로 풀어냈다. 그러면서 이동국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에게 사죄의 인사를 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동국은 "타임머신을 타고 저때로 다시 돌아간다면?"이라는 질문에 "지성이한테 볼을 안 받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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