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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KBS 단막극 중 6번째로 소개되는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은 장르를 불문하고 존재감을 떨치는 베테랑 배우 이한위가 1990년대를 주름 잡았던 라일락과 그의 모창 가수 라이락으로 활동하는 라진성 1인 2역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8일에는 라일락 뮤직비디오 영상이 공개되면서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낸바, 그의 파격 변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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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부캐 라일락을 만난 것에 "우리나라에 10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나왔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많나 싶을 정도로 많다. 평소 가수 안 되길 잘한 것 같다 싶다. 배우를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것에 늘 감사하고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딸 정유민과 호흡에 대해 이한위는 "드라마 상에서 딸과 흐름 속에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이 됐다. 나도 딸이 둘 있다. 매우 어린 딸인데 딸들에게 든든하고 반가운 아빠가 되는게 목표다. 드라마 속에서도 그렇지 않나?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딸에게 솔직하지 못했다는 비난의 요소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빠의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한위는 인생 첫 주연 도전에 "83년도에 데뷔해 드라마 주인공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주로 조연, 단역을 맡았다. 당연히 주인공은 분량이 많지 않나? 그런데 이번 작품은 찍어도 찍어도 끝나지 않아 어리둥절했다. 실제 경험을 해보니 좋기도 하고 치고 빠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곤란하기도 했다. 물론 주연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쓸데없는 고민이긴 한데 앞으로 주인공으로 나를 불러주면 어쩌나 싶다. 나는 주연으로 활약하고 싶지 않다. 드라마를 잘 받쳐주는 조연으로 하고 싶다. 기회가 되면 할 수는 있지만 늘 해왔던대로 꾸준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앞으로 가수 활동에 대해서는 "노래를 들어보고는 심지어 좋다고 하는 분도 계신다. 제의를 해준다면 생각을 해보겠지만 스스로는 가수를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가수가 돼 활동을 할 생각은 없다. 나는 연기자이기 때문에 연기를 할 것이다"고 소박한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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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환은 역시 "전작에서 호흡을 맞춰서 너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정말 재미있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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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로트를 테마로 삼은 드라마 연출에 대해 "드라마 연출보다 히트곡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 운명처럼 2곡이 좋게 나왔다. 미리 들어보면 드라마를 보는데 훨씬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 이 드라마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치 인도 영화처럼 엔딩크레딧을 신경 써 촬영했다. 끝까지 신경 써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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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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