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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강부자가 80세 인생을 돌아봤다.
네 사람은 방으로 돌아와 시간을 보냈다. 강부자는 화려한 양말을 자랑하며 "나는 양말을 모으는 게 취미다. 양말, 구두, 가방을 모은다. 돈이 조금 있으면 가방부터 산다. 이번에 이사할 때 보니까 300개가 넘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런데 나는 일할 때도 역할에 맞는 가방을 다 가지고 간다. 62년도에 KBS에 들어갈 때 있던 구두가 지금도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드라마가 혹시 올지 모르니까 못 버리는 거다. 그러니 집안에 골동품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 80세가 된 강부자는 자신만의 건강 비법에 대해 "때리는 거다. 얼굴을 100번씩 때린다"며 손바닥으로 얼굴을 찰싹찰싹 때렸다. 30년 넘게 해 온 비법이라는 설명. 강부자는 "나는 화장품도 아무거나 바른다. 효과는 내 얼굴이 증거"라며 자신감 있게 말했다. 강부자는 "난생 처음 족욕을 해봤다. 찜질방도 낯설고 사우나도 안 간다. 족욕도 처음인데 와인을 넣더라. 새로운 경험을 해봤다"고 했다.
냉장고까지 뒤진 강부자는 겉절이를 하자고 제안했다. 강부자는 아무 것도 못하는 혜은이를 보며 "아무리 배우고 가수고 장관이어도 집안살림을 좀 해야 한다"고 했고, 혜은이는 기가 죽어 사과했다. 이에 박원숙은 "이러니까 시어머니가 오면 며느리가 불편한 거다"고 말했다. 강부자는 "시어머니를 기다리는 며느리가 돼야지"라고 했지만, 박원숙은 "어머니 언제 가세요?"라며 사이다 발언을 했다.
강부자는 '남해읍'이라는 박원숙에게 "읍이 뭐냐. 다운타운이라고 하라"며 재치 있는 농담까지 던졌다. 강부자는 "80세에도 어쩜 그렇게 귀엽느냐"는 말에 "80세 먹느라 얼마나 애썼는데, 쉽게 먹은 나이가 아니다. 80년 사느라 애썼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강부자는 "노을은 사람 마음 괴롭히는 시간이다. 남자들은 술 마시러 가는 시간이다. 마음이 갈곳을 잃는다. 제 역할 다 하고 지는 해를 보면 나를 닮은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 방송에서 강부자는 남편 이묵원의 지속적인 외도를 고백하며 화제가 됐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은 바 있다. 김영란도 "나도 그렇다. 내 나이가 저만큼 왔구나"하고 공감했다.
자매들은 금빛 바다를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자매들은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을 하기 위해 카페에 방문했다. 강부자는 이날 찍은 사진을 보며 "양로원에서 탈출한 거 같다. 마릴린먼로 같다"며 소녀처럼 기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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