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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라스' 메이저리거 김광현이 남다른 입담을 펼쳤다.
오랜 팬 박현선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양준혁. 양준혁은 "고척돔에서 매년 자선야구대회를 하는데 그때 결혼식을 같이 하려고 했다. MBC스포츠 플러스에 얘기해 결혼식도 생중계하려고 했다. 근데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을 뒤로 미뤘다"고 남다른 스케일을 밝혔다.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르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 결혼식이 야구계의 숙원 사업이었다"고 밝혔다.
양준혁과 예비신부의 나이차는 무려 19살. 이에 두 사람은 텐션 자체가 다르다며 "예비신부가 텐션이 높다. 뭐만 하면 오빠오빠하면서 찾는다. 이번에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데 리액션을 해줘야 한다더라"라며 열성적으로 리액션을 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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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양준혁은 "벤치 클리어링을 할 때도 어린 에이스 선수들이 달려들면 넌 빠지라고 한다. 광현이도 아마 그랬을 것"이라고 추측했고, 김광현은 "벤치 클리어링 할 때 싸우는 선수들만 1대1로 싸우고 나머지 5명 정도가 말린다. 저는 선배들이 빠지라고 해 다른 선수들이랑 대화를 나눈다"고 밝혔다.
심수창은 잇따른 연패에 대해 "제가 연패를 할 때마다 관리를 해봤다. 근데 지더라. 또 하니까 또 지더라"라며 "술을 먹어봤는데 또 졌다"며 자포자기 했다고 밝혔다. 심수창은 "연패하는 동안 잠도 거꾸로 자보고 양말도 거꾸로 신어봤다. 팬티도 안 입어봤다"며 "어머니께서 이 이름이 안 맞는 것 같다더라. 내 이름을 기억해주는 팬 분들이 있으니 내 이름을 갖고 가고 싶어서 한자만 바꿨다"라고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명까지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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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은 야구 팬들 사이에서 '패배요정'으로 유명하다고. 박성광이 직관만 하면 기아 타이거즈가 패배한다며 "경기가 끝나고 관객들이 '오지마 XX'이라고 했다. 못들은 척 했다"라며 "어느날은 몰래 갔는데 어떻게 구단에서 알고 박성광 씨가 왔다고 중계하더라. 그때 이기고 있어서 안심하고 인사했는데 7회에 역전을 당했다. 나가서 휴대전화로 경기를 보는데 제가 나가자마자 다시 역전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광현은 한국과 미국의 인터뷰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한국에선 동료들한테 공을 돌리는 스타일로 인터뷰를 했으나 미국에선 선수들이 자신의 공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고. 김광현은 초반 한국식으로 인터뷰 한 후 "왜 너의 가치를 깎냐"는 말을 들었다며 "한국에 있을 때도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광현은 신인시절 인터뷰 트라우마가 있다고. 김광현은 "류현진 형이 한해 먼저 들어갔는데 신인 때부터 너무 잘하는 거다. 근데 저는 그때 자신이 있어서 '현진이 형은 좀만 생각하면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근데 신인 때는 잘 못해서 입만 살았다고 욕먹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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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은 장모님에게 돌싱이라는 오해까지 받았다고. 양준혁은 "제가 나이가 있으니까 한 번 갔다온 거 아니냐고 하더라. 특히 전에 했던 프로그램이 '남남북녀'여서 오해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결혼 승낙 과정을 돌이켜보면 눈물이 난다며 "잘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반대하니까 서럽더라. 석 달 간 광주를 오갔다. 올라가시면 계속 찾아가서 구애하니까 나중에 좋게 봐주셨다"고 힘겨웠던 과정을 털어놨다.
양준혁은 특히 이승엽의 축의금이 제일 기대된다며 "내가 여태까지 낸 축의금만 수억이다. 승엽이 결혼할 때도 가장 좋은 카메라를 선물했다. 승엽이가 과연 제 결혼식 때 축의를 얼마나 할까 싶다"고 잔뜩 기대했다.
김광현은 유일하게 페이커에게 시구를 지도한 적이 있다고. 김광현은 "미국에서도 할 게 없을 때 게임을 한다. 정말 존경하는 분"이라며 "어떤 연예인이 와도 시구 지도를 안 하는데 페이커 선수가 온다더라. 번호도 직접 물어봤다"고 팬심을 고백했다. 이어 "페이커 게임 친구 리스트에 기준이 낮은 사람이 나 밖에 없다. 페이커 팬들이 '너는 누구냐'고 궁금해한다"고 자랑했다.
김광현은 와이번스에서 은퇴 무대를 하겠다며 "다시 돌아와야죠. 올해는 성적이 부진하지 않았냐. 다시 돌아와서 우승을 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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