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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갑질 사건 모티브"…'용루각' 지일주X박정화, '을'을 위한 액션 느와르(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1-25 13:1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뜨거운 액션 느와르 '용각루'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잔혹한 범죄를 심판하는 의문의 비밀 조직 용루각 멤버들의 뜨거운 액션을 담은 영화 '용루각:비정도시'(최상훈 감독, ㈜그노스·꿀잼컴퍼니㈜ 제작). 25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최상훈 감독을 비롯해 지일주, 박정화, 장의수, 배홍석이 참석했다.

2020년 충주국제무예액션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된 바 있는 '용루각:비정도시'는 지난 8월 한국형 무협 액션을 보여준 '태백권' 최상훈 감독의 차기작. '용루각: 비정도시'와 후속작 '용루각: 신들의 밤'까지 두 편이 동시에 제작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용루각: 비정도시' 말미 '용루각: 신들의 밤' 새로운 주인공 권오성(이필모)이 등장, 후속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용루각: 비정도시'에는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지일주, 걸그룹 EXID 출신 정화, 인기 웹드라마 '너의 시선에 머무는 곳에'로 인기를 얻은 장의수, 그리고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출연을 확정한 배홍석 등 신예들의 만남이 신선하다.
배우 지일주가 25일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용루각:비정도시'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용루각:비정도시'는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잔혹한 범죄를 심판하는 의문의 비밀 조직 용루각 멤버들의 뜨거운 액션을 담은 영화다. 성수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25/
하지만 배우들의 사용법은 아쉬움을 남긴다. 지일주가 연기한 주인공 철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게와 멋을 잡는데만 집중돼 캐릭터의 매력을 반감시켜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을 희미하게 한다. 정화가 연기하는 지혜는 용루각 멤버 주 유일한 여성 캐릭터이지만 삼각 로맨스에 이용될 뿐, 다른 인물들에 비해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사건에서 순수하고 어린 여성 캐릭터가 무의미하게 희생되는 뻔하고 시대착오적인 설정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빌런 재범 역의 강율은 '배태랑'의 조태오 등 온갖 재벌 2세 빌런들의 특징을 짬뽕시켜 놓은 듯한 설정과 어색하기 짝이 없는 연기로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이날 최상훈 감독은 "사회적 갑질 사건이 늘 조명되는데 을의 원통한 모습을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극중 비밀 조직을 중국집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서민들이 가장 편하게 먹는 것이 중국음식 아닌가. 그리고 복수를 대행하는 것을 배달해준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담고 싶었다. 하고 나니 영화 '시동'이랑 닮았다는 생각을 해서 비슷한 설정을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2편에 대한 예고도 덧붙였다. "초반에 만들 때부터 1,2편을 같이 만들었다. 1편을 장르적으로 봤을때 액션 느와르로 표현하고 싶었고 2편은 미스터리 스릴러로 풀었다"는 최 감독은 "처음 대본 작업을 했을 때 보통 미드 처럼 최대 빌런이 있고 그 빌런을 찾아가는 스타일로 하려고 했다. 1편에는 조금 단편적으로 끝냈다. 1편은 용태와 철민의 이야기였다만 2편은 정화와 철민과 승진이의 이야기다"고 말했다.
EXID 정화가 25일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용루각:비정도시'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용루각:비정도시'는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잔혹한 범죄를 심판하는 의문의 비밀 조직 용루각 멤버들의 뜨거운 액션을 담은 영화다. 성수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25/
철민 역의 지일주는 "이렇게 본격 액션 영화를 촬영하게 된 건 처음이다. 액션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무술 연습을 많이 하고 촬영 시간도 많이 소요됐다. 그러면서 액션에 대한 재미를 많이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액션이 관객들에게 쉽게 다다갈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하는데, 그 뒤에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정말 열심히 힘들게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첫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지혜 역의 박정화는 "첫 영화로 용루각을 만나게 된 것이 기분이 좋았다. 처음 감독님을 뵀을 때부터 배우 오빠들과 선배님을 뵀을때부터 제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화를 보면서 기분이 울컥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나아갈 행보를 더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지혜라는 캐릭터에 대해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꽤 많이 있었다. 그치만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리게 됐다. 촬영할 때 표현해야 할 감정들을 끝까지 다 표현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시고 상황을 만들어 주셨다"며 "그리고 함께 촬영한 오빠와 선배님들이 큰 힘과 격려를 주셨다. 그래서 제가 만들어간 지혜에 그런 것들이 합쳐져서 진정한 완벽한 지혜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함께한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지혜를 만나게 되서 정말 좋았다. 제가 정말 살면서 꼭 알아야 되는 것을 지혜 덕분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 배홍석이 25일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용루각:비정도시'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용루각:비정도시'는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잔혹한 범죄를 심판하는 의문의 비밀 조직 용루각 멤버들의 뜨거운 액션을 담은 영화다. 성수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25/
천재 해커 승진 역의 장의수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 "처음 연기를 하면서 감독님의 조언에 따라 편하게 하려고 했다. 제 자신 그대로를 승진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1편에서 천재 해커로 등장하는데, 2편에서는 싸움을 머리로 할 수 있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드릴 수 있다.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태 역의 배홍석은 1500:1의 경쟁률을 뚫은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영화를 하고 큰 희열이 있을 줄 알았는데 촬영하면서는 내내 긴장감 속에 있었다. 잘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1500:1의 경쟁률을 뚫은 것에 대한 소감은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뿐이었다"며 쑥쓰러워 했다. 이어 극중 용태라는 캐릭터에 대해 "처음에는 심리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감독님의 많은 조언과 디렉팅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생각한 건 용태에게 가장 중요한건 컴플렉스라고 생각했다. 중2처럼 몸은 컸지만 미성숙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연민을 가지고 연기를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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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용루각:비정도시'는 12월 3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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